혈연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 비혈연 이식과 생존율 비슷
2022.02.24 19:17
수정 : 2022.02.24 19:17기사원문
연구팀은 2013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소아청소년 고위험 급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반일치 공여자 이식그룹(35명) △비혈연 공여자 이식그룹(45명)의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조직적합성항원이 절반만 일치하는 혈연 반일치 이식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88.6%로 나타났고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비혈연 이식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83.7%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반일치 이식과 비혈연 이식 간의 치료 효과는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합병증인 중증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의 발생률은 반일치 이식에서 각각 2.9%, 11.4%로 비혈연 이식(각각 8.9%, 18.3%)과 비교해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생존율은 비혈연 이식의 85.6%보다 반일치 이식이 93.8%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수한 치료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처럼 반일치 이식이 기존의 비혈연 이식과 대등한 치료 결과를 나타나게 된 이유를 기존 시행하던 약물 농도 모니터링을 통한 개인 맞춤 항암제(부설판) 투여와 이식 후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투여 요법을 병용하여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이식을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기존의 비혈연 이식에 비해 더 낮은 이식편대숙주병의 발생률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우수한 생존율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저출산의 영향으로 인해 형제 공여자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고, 형제라도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할 확률은 25%에 불과해 이식에 어려움이 따랐다.
연구팀의 강형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적절한 공여자가 없어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기 어렵거나 이식이 늦춰졌던 환자에게 반일치 이식이 필요한 경우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이식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조혈모세포이식 관련 권위지인 '미국이식세포치료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