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25평 아파트 5억에 분양"..'김헌동의 매직' 실현될까

      2022.02.25 07:31   수정 : 2022.02.25 07: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울에서 전용면적 59㎡ 아파트를 3억~5억원대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토지가 포함되지 않은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공급 방식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24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설명회를 열고 "SH가 강동, 송파, 항동, 세곡에 공급한 아파트의 평균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으로 25평 기준 1억5000만원이었다"며 토지는 두고 건물만 임대한다면 강남도 충분히 5억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이 이처럼 자신감을 내비친 것은 그동안 공급한 아파트 건축비만 따지면 3.3㎡당 평균 1120만원 수준이라고 판단한 때문이다. SH에 따르면 강남 세곡 2-1단지, 2-3단지, 2-4단지, 2-6단지의 분양원가가 3.3㎡당 1039만원~1275만원이었다. 앞서 SH가 공개한 강동구 고덕강일 4단지와 송파 오금1단지의 분양원가는 3.3㎡당 각각 1135만원, 1078만원이었다.

김 사장은 "고덕강일4단지, 오금1단지, 세곡2-1단지의 건설 원가만 따지면 평(3.3㎡)당 611만원 수준"이라며 "1억5000만원이면 25평 집 한 채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SH가 짓는 아파트는 건물만 분양할 것"이라며 "이르면 상반기 중에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토지임대부 공급 방식이어서 주택 소유욕이 강한 우리나라 현실과는 다소 맞지 않고, 건물만 소유할 경후 향후 아파트를 매각할때 발생하는 시세차익 등에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등에 대한 정밀한 고민이 없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아파트 후분양제를 확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아파트는 다 지어놓고 파는 게 시장원리에 맞다"며 "90% 이상 지은 상태에서 분양한다면 광주에서 일어난 아이파크 신축 공사장 붕괴사고 같은 부실시공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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