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오미크론 돌봄시설 운영-구호물품 지급
2022.02.25 11:59
수정 : 2022.02.25 11: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5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고양시는 시민이 일상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돌봄 확대-구호물품 지급 등 긴급대책을 마련, 진행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25일 “오미크론 변이가 정부 정책역량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산되는 만큼 지자체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는 특별 방역정책 개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유아 긴급보육시설 개소…시립도서관 활용
고양시가 어린이집-유치원 휴원과 초등학교 등교 중단을 대비한 긴급 보육시설-돌봄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작년 한 해 어린이집은 사흘에 한 번 꼴로 휴원했고, 초-중-고 역시 이틀에 한 번 꼴로 등교가 중단됐다. 올해도 오미크론 확산세로 휴원-등교중지가 잦아지면서 갑작스레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2월 말부터 영-유아를 위한 ‘긴급돌봄센터’를 식사동에 개소하기로 했다.
유휴 단독건물을 활용한 긴급돌봄센터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3개월간 한시적으로 고양시육아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한다. 일일 최대 돌봄 가능인원은 30명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용은 어린이집 휴원 등으로 긴급돌봄이 필요한 고양시 영-유아 가정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고양시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긴급돌봄터’도 준비 중에 있다. 시립도서관 12곳에 강의실-동아리방-시청각실-쉼터 등을 활용, 도서관별 10명 내외로 총 13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돌봄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긴급돌봄터는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아래 독서지도-영화상영 등을 진행하며, 교육청과 협의해 학습지도를 담당할 별도 돌봄교사 배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재택치료자 구호물품 지급…방역택시 증차
고양시는 모든 재택치료자에게 자체 예산을 활용해 개별 구호물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오미크론이 급격하게 확산되자 정부는 고위험군 관리 중심으로 방역-의료 지침을 개편하면서 생필품 지급 여부를 지자체 여건에 맞게 수행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재택치료자가 금전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해외입국자 및 재택치료자(일반관리군, 집중관리군)에게 개별 구호물품을 보급한다. 코로나19 의심증상자-자가격리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방역택시도 운행 대수를 기존 3대에서 5대로 늘려 안전 이송을 도울 계획이다.
◇자가검사키트 임산부 무료보급…고위험군 순차지급
고양시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설 연휴 전인 1월24일 자가검사키트 제조사인 ㈜래피젠-휴마시스(주)와 검체검사 결과를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는 ‘안심 자가검사 키트’ 생산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고양시는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2만개 자가진단 키트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임산부 5500명에 1인 2매씩 보급했다. 이어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백신접종이 의무화되지 않은 초-증-고교생, 배달종사자, 노인 등에 순차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