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 결재 대장동 문건 보따리 입수" 與 "빈 깡통이 요란, 역시 元"
2022.02.25 14:12
수정 : 2022.02.25 14:21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은 25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결재가 담긴 문건을 공개하며 "이 후보가 편법을 넘어 불법 결재를 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민주당 측은 "도무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빈 깡통이 요란했다"고 맞불을 놨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 사업의 핵심 실무책임자던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 소유로 추정되는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 중 2016년 1월12일 작성된 '대장동 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 현안보고 문건' 우측 상단 결재 날인란엔 '이재명'이 자필로 적혀있고 1월13일자 '시장 결재' 도장이 찍혀있다.
해당 문건은 당초 결합개발을 진행할 계획이었던 대장동과 성남제1공단을 분리개발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원 본부장은 "원래 1공단과 아파트를 묶어서 용적률을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분리개발 전환시) 사업을 다 취소시키고 새로 단지 계획과 용적률을 세워야 한다"며 "하지만 (성남시는) 용적률을 대장동 아파트에 그대로 다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화천대유 일당에게는 용적률로 인해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가 주어진 셈"이라며 "대장동 아파트가 6000가구 가까운 규모가 되고 4조원대 분양 매출이 형성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야당의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이라고 맞섰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빈 깡통이 요란했다. 역시 원희룡"이라며 "'원희룡이 희롱했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비꼬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원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며 "이미 다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선보인 기자회견은 대통령 선거를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옛날 선거로 회귀시키려는 '국힘쇼'에 불과하다"며 깎아내렸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공개로 잘 설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힘이 답해야 할 때"라며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