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중앙지검 재직 시 장모 최씨, 신안저축銀서 17억 대출"

      2022.02.26 10:15   수정 : 2022.02.26 10:48기사원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와 정무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당소속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에 재직할 당시 윤 후보의 장모 최모씨가 수사 대상이던 신안저축은행으로부터 17억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이날 "최씨의 사기·의료법 위반 판결문 등을 분석한 결과, 최씨는 2013년 윤 후보가 근무하는 중앙지검 수사 피의자(신안저축은행)로부터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의료재단 명의로 17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받았다"고 밝혔다.



TF는 "대출 전후 신안저축은행 오너일가인 박 전 대표가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당시 중앙지검 최고 요직인 특수부장 검사 가족이 형사 피의자와 거액의 거래를 한 것 자체가 중대한 비리"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2년 7월 불법대출 등으로 신안저축은행 법인, 박 전 대표(오너일가), 대출 담당 임직원, 관련자 등 18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중앙지검은 박 전 대표를 비롯한 대부분을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금감원은 박 전 대표의 혐의를 인정해 '해임권고'로 중징계했다.

TF는 "박 전 대표 몰래 불법을 저질렀다고 자백해 처벌받은 부하직원은 현재 신안저축은행 대표이사와 이름이 같다"며 "오너일가 모르게 불법대출을 했다는 사람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검찰이 박 전 대표를 불기소하고 부하 직원만 기소한 건 봐주기 수사"라며고 의혹을 제기했다.

TF는 "판결문에 따르면, 17억원 대출에는 장모 최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공범인 김모씨가 관여했다.
김씨와 김건희씨, 박 전 대표는 모두 서울대학교 EMBA 동기(2기)로 해당 기수는 51명에 불과하다"며 "수많은 은행 중 당시 수사를 받고 있던 신안저축은행에서 거액을 대출받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TF는 최씨가 대출서류를 작성한 당일 대출이 승인되고 대출금이 지급됐다는 점도 이례적이라고 짚었다.


TF는 "최씨는 박 전 대표의 불기소 이후 사상 초유의 48억원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받았다"며 "검사 가족이 피의자와 거래하면 문제가 된다는 걸 알고 대출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법인이나 차명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