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침공 사흘째 수도 사수 '인증 영상' 올려
2022.02.26 17:29
수정 : 2022.02.26 17: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흘째를 맞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의 대통령 관저를 배경으로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이 수도를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키예프를 탈출했다는 소문은 거짓이며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말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젤렌스키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키예프 중심가의 대통령 관저 앞에서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공개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의 이후 젤렌스키와 약 40분간 전화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2번째 통화였다. 앞서 미 정부는 젤렌스키에게 키예프 탈출을 권했지만 젤렌스키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는 별도의 트윗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면서 "우리 파트너들의 무기와 장비가 우크라이나로 오는 중이며, 반전 연합군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현재까지 러시아는 3500명이 넘는 군인을 잃었고, 200명은 포로로 잡혔다”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키예프를 봉쇄하고 우크라이나의 군용 시설 211곳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발표에서 남동부 자포리지야주의 멜리토폴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키예프 인근에서 러시아 군대에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으며 미 NBC방송은 미 국방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 때문에 러시아의 공세가 예상을 뒤집고 둔화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