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2000억' 영풍제지 매각 본격화
2022.02.27 18:24
수정 : 2022.02.27 18:24기사원문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골판지 원지 제조사 영풍제지의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오는 3월 10일까지 원매자를 대상으로 예비가격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큐캐피탈이 보유한 영풍제지의 경영권과 지분 50.55%다.
영풍제지의 2016년 이후 라이너지 연평균 매출은 534억원, 비중은 53.4%다. 지관지 원지 연평균 매출은 465억원, 비중은 46.6%다. 고급 지관지 시장점유율은 약 50%다. 최근 3년 간 연평균 에비타(EBITDA, 감가상각전영업이익)는 146억8100만원이다. 2018년 에비타는 217억3800만원이다.
특히 영풍제지 종속회사 하북산업개발은 인근 부지의 산단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북산업단지는 현재 개발계획서를 제출, 산단 지정 요청 단계에 있다. 이후 산단 및 시행자 결정을 의미하는 '지정 고시'를 받기 위해 대상 부지 내 75% 동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현재 73% 수준으로 알려졌다. 영풍제지는 농림지 용도의 토지 분양을 통해 추가 부지 확보에도 나섰다. 산단 지정 이후 각종 건설 규제 완화에 따라 부지 분양과 개발 수익이 기대되면서다.
큐캐피탈은 영풍제지가 첫 경영권 인수(buy-out) 포트폴리오다. 2000억원 이상에 팔린다면 투자금 650억원 대비 3배 이상의 차익이 가능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