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조 커넥티드카 잡아라'… 통신3사, 5G·파트너십 강화

      2022.02.27 18:39   수정 : 2022.02.27 19:21기사원문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연결시켜 양방향 소통을 제공하는 '커넥티드 자동차(커넥티드 카)'가 이동통신사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등에 주로 쓰이는 5G·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하는데다 해당 시장에 대해 밝은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국내외 파트너십 강화, 5G 기술 제고 등을 통해 커넥티드 카 시장 다지기에 나섰다.



■ 글로벌 車기업들과 적극 협업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 세계 자동차 4대 중 1대는 5G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른 클라우드 자동차 통신이 가능한 5G 차량용 통신장비(TCU) 도입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커넥티드 카 시장 규모가 2030년 180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자율주행차·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연결차 분야도 5G 기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커넥티드 카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통신3사는 커넥티드 카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커넥티드 카 관련 솔루션 업계와도 적극적인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볼보자동차와 협력해 자사의 통합형 차량용 IVI 시스템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에 적용했다.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 오토', 티맵모빌리티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오토',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 등을 접목한 방식이다.

KT는 최근 미국의 차량용 AI 음성인식 솔루션 기업 세렌스(Cerence)와 협력해 S-Class, EQA 등 메르세데스-벤츠 차종에 AI 음성인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주행 중에도 차량 내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위치 정보 확인, 온라인 콘텐츠 검색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KT는 르노삼성, 현대자동차와도 협력을 지속, O2O(온라인-오프라인 간) 차량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0년 쌍용자동차, 네이버와 공동 개발한 커넥티드 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을 출시했다. 해당 시스템은 코란도와 티볼리 모델에 적용됐으며, △안전 및 보안 △원격제어 △즐길거리 등을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다.

■연결차 기반 사업 다각화·강화

통신3사는 5G 기반 커넥티드 카 역량을 키워 자율주행·UAM 등 다양한 미래 산업 분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구현에 필요한 티맵 차량사물통신(V2X)를 T맵에 적용하고,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HD맵을 개발 중이다. 이외 5G를 기반으로 지상과 비행체 통신 연구개발(R&D)에도 돌입, UAM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지니뮤직, 내비게이션 등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의 제공 제조사 및 차량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대한항공과는 UAM 협력을, 현대모비스와는 5G 자율주행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에이스랩과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량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차세대 기술을 발표했다.
향후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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