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울산서 노동존중 강조 "새벽 2시까지 일해도 120시간 못해"

      2022.02.27 22:06   수정 : 2022.02.27 22: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산업도시이자 노동자의 도시인 울산을 찾아 '노동 존중'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27일 오후 롯데백화점 울산점 별빛광장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한 용접노동자 가족으로부터 용접 장갑과 용접마스크를 선물로 받고 장갑을 직접 착용했다. 그러면서 "용접공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되지 못하고 프레스공이 된 뒤 팔을 다쳤다"며 소년노동자 출신인 자신만이 서민의 삶을 알고 서민을 위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5월 1일은 전 세계가 노동절이라고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근로자의 날이라고 한다"며 "일본이 천황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근로자라는 말을 사용했지만 2차 세계대전 후 일본조차도 '노동기준법'이라고 법명을 부르는데 우리는 아직도 '근로기준법'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근로감독관은 또 뭔가”라며 “일 열심히 하나 안하나 감독하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무원도 다 쉬는 노동절이지만 정작 노동자는 쉬지 못한다"며 "노동은 위대한 것이고 사업장 사장의 일도 노동"이라며 "노동자의 도시 울산이 앞장서 노동 존중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도 다시 끄집어냈다.


이 후보는 “소년공시절 철야를 많이했는데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철야를 1주일(7일) 내내 하면 119시간”이라며 “120시간을 어떻게 일하자고 하는 건지"라고 반문했다.

또 “아무도 어릴적에는 산업재해가 있다는 걸 알려주지도 않았고, 팔을 다쳐서 출근을 안하면 월급을 안주니 한손으로 일하며 월급 받으며 다녔다”면서 “산업재해를 수없이 당해서 사실 냄새를 잘 못 맡고 팔은 휘어서 더 굽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울산 조선 산업의 침체와 이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이 후보는 “조선산업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은 전망이 좋아서 살려야 한다고 했는데, 이걸 구조조정해서 3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조기 공공발주를 통해 반등의 다행히 회복의 기회를 잡았는데 어떤 후보는 조선산업침체를 민주당의 책임이라 한다"고 지적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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