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멍청한 우크라 대통령, 미국 너무 믿어...국민만 큰 고통"
2022.02.28 05:00
수정 : 2022.02.28 14:36기사원문
황씨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하면 서방 국가의 맹주인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러시아의 침공을 막아 전쟁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씨는 "미국은 어느 나라 편도 아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와 함께 싸울 국가는 없어 보인다. 홀로 남겨져 나라를 지키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선 "바보 선언"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함께 싸워줄 국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 젤렌스키가 멍청한 것"이라며 "멍청한 젤렌스키 때문에 (우크라이나) 국민만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냉정하고 합리적인 머리를 가진 대통령이어야 적어도 국민을 전쟁의 소용돌이에 밀어 넣지 않는다"며 "인기를 얻기 위해 자극적인 발언이나 하는 자에게 국가를 맡기면 우크라이나 꼴을 당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과 사드 추가 배치 등을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며 "외교의 실패가 곧 전쟁을 불러온다는 아주 극명한 사례"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코미디언 출신으로 정치 시트콤에 출연, 전국민적 인기를 바탕으로 국가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보 정치인'으로 지칭하며 러시아 침공의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여겨져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발언이 해외 커뮤니티서도 논란이 되자, 이 후보는 26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