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제원, '윤핵관 중 윤핵관'.. 尹, 결정마다 비선·주술에 의존"
2022.02.28 12:57
수정 : 2022.02.28 12: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 협상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 후보측 '전권 대리인'을 맡은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관계자)의 재등장'이라고 28일 강력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 의원이 공식 라인에서 움직인 데다 안 후보를 배려한 것인 만큼 '윤핵관이 아니다'라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핵관 의혹'을 정면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 후보님, 그동안 윤핵관을 꽁꽁 숨기느라 얼마나 힘들었냐. 직책도 없고 출근도 안 하는 장제원 의원이 무슨 윤핵관이냐고 했는데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가 장 의원이 윤핵관이란 의혹에 "아니다"라고 해명했는데 이번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장 의원이 윤핵관이란 게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윤 원내대표는 "단일화 협상 전권 대리인 장 의원은 윤핵관 중에 윤핵관"이라며 "하도 거짓 해명을 일삼기에 리플리 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힐난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인 후보다. 핵심 의사 결정을 할 때마다 비선을 동원하고 주술을 동원하는 건 대의민주주의 원리마저 위배한다"면서 "윤 후보가 가진 정치력의 실체"라고 꼬집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또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그 분 아드님이 문제도 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 과정에서 윤핵관으로 지명돼 이선으로 후퇴하신 분"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우 본부장은 "장 의원이 직책을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는데, 가장 중요한 단일화 협상에서 역할을 맡았다는 건 제일 중요한 일을 뒤에서 조정하고 있었던 게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장 의원이 뒤로 물러나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중요한 문제를 핸들링하고 있었다'고 주장, 윤 후보의 '윤핵관이 없다'는 해명 또한 거짓이란 게 민주당 주장이다.
하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핵관의 재등장'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윤핵관은 후보 지근거리에서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라며 "이번에 장 의원은 책임을 맡았다. 장 의원이 나선 건 안철수 후보를 배려하기 위한 처사여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윤핵관 논란이 예상되지만 장 의원을 전권 대리인으로 한 데 대해서는 "협상을 하려면 안 후보가 신뢰할 만한 사람을 보내야 하는데 장 의원이 적격이었다. 장제원, 윤상현 의원이 꾸준히 안 후보측과 접촉해 왔기 때문에 장 의원이 나선 건 자연스럽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장 의원이 물밑 논의가 아닌 공식 라인에 나선 데다, 안 후보를 배려한 인사였기 때문에 윤핵관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