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연 대법관, '그분' 의혹 해명자료 공개…자녀 실거주 확인
2022.02.28 16:49
수정 : 2022.02.28 1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수사 과정에서 '그분'으로 언급됐던 조재연(66·사법연수원 12기) 대법관이 해명 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조 대법관은 현직 대법관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자신을 향한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이날 조 대법관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거주관계를 알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초본, 부동산등기부등본, 아파트임대차 계약서 등을 출입기자단에 공개했다.
'정영학 녹취록'에서 자신의 딸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 소유의 빌라에서 살고 있다는 의혹을 받자, 이에 대한 해명자료로 내놓은 셈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는 '김씨가 소유한 아파트에 조 대법관 딸이 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언급됐었다.
이에 대해 조 대법관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김만배씨와 공적·사적으로나 단 한 번도 만난 일이 없다. 일면식도 없다"며 "저나 저의 가족, 친인척 중에서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없다. 필요한 자료는 대법원이든 검찰이든 어느 기관에서 요청하면 즉시 응하겠다. 회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대법관은 또 "30년 가까이 현재 살고 있는 주거지에서 계속 거주해 왔다"며 "제 딸들은 함께 살다가 하나는 2016년 결혼으로 분가해 서울에서 계속 거주하고 있고 다른 딸 하나는 작년에 결혼 후 분가해서 죽전에 산다. 막내 딸은 현재까지 저와 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자단에 전달된 자료에 따르면 조 대법관은 세 딸과 함께 30년 가까이 현재 거주지에서 살고 있었고 지난 2016년 결혼한 첫째 딸은 서울에서 거주 중이었다. 지난해 결혼한 둘째 딸 역시 경기 용인시 죽전동에 거주 중이었고 막내 딸은 조 대법관과 함께 거주했다.
딸들의 실제 거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재직증명서, 아파트 월세 계약서, 부동산 등기부등본, 관리비 납부확인서 등도 확인됐다.
다만 기자단이 요청한 대법관 취임 이후 현재까지 방문자 청사 출입 내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재판에 관한 내부 회의 자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법원행정처는 "이날 제공된 자료는 조 대법관이 본인과 가족들의 거주 관계에 관한 소명자료"라며 "거주관계에 관한 소명자료가 아니거나 조재연 대법관 개인이 제출할 수 없는 서류는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