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이순신, 윤석열은 원균" 66만 역사 유튜버의 비교영상 논란

      2022.03.01 10:40   수정 : 2022.03.01 14: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명 한국사 강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해당 강사는 지지를 선언한 영상에서 이 후보를 '이순신'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원균'에 비유했다.

한국사 강사이자 66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황현필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현필 한국사'에 '이재명vs윤석열, 우리가 뽑아야 할 대통령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황씨는 전남대학교 사범대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을 공부했고 인문계 고교 교사로 7년간 재직했다. 이후 EBS, 수능, 공무원 강의 등을 통해 한국사를 가르치며 '1타 강사'로 불렸다.


영상에서 황씨는 "또 정치 이야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역사라는 학문을 공부하는 이유는 과거의 나열된 사실만을 공부하기 위한 게 아니다. 현실의 여러 상황 인식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움과 동시에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우는 학문이 역사라고 생각한다"고 해당 영상을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황씨는 세종과 이순신, 정조, 김구 등의 인물들을 언급하며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소수의 기득권에 집중돼 있던 이익과 권력을 분산시켜 다수의 민중들에게 나눠주려 했던, 다수를 위한 정치를 한 분들이 현재에 와서 각광받고 존경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왜 이 네 분의 이야기를 했는가. 바로 이재명 후보가 가장 존경하는 우리 역사 네 명의 위인이 세종과 이순신, 정조와 김구였다"며 "역사의식이 너무 선명했고 투명했다. 이 후보에게 (저서인) '이순신의 바다'를 선물해드리면서 5년간 대한민국의 이순신이 되어 달라고 글을 썼다"고 했다.

반면 윤 후보는 원균에 비유했다. 원균은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후임으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됐다. 황씨는 "이순신 장군은 삼도수군통제사로 계시면서 국가와 백성을 위해 일을 했다. 그러나 원균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었을 뿐"이라며 "제가 볼 때 이 후보는 대통령이 돼 일을 하고 싶다는, 자신이 꿈꾸어 온 구상과 계획을 실천해보고 싶어하는 열망이 보인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그냥 대통령이 되고 싶은 자인 것 같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능력은 없으면서 자리만 탐하는, 윤석열은 바로 그 원균 같은 자"라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의 이유를 밝혔다.

황씨는 영상 시청자들에게 이 후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황씨는 영상 말미에 "역사를 공부한 저는 당연히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며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이신 분들에겐 전시와 같은 상황에 어찌 우리 외교와 안보, 국방을 원균 같은 이에게 맡길 수 있겠는가 말씀드리고 싶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우리가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자유·평화·평등·시장경제·민주주의인가 아니면 재벌과 언론, 검찰이 짬짜미된 기득권인가 (묻고 싶다)"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 "이순신 장군이 전과 4범이냐" "역사를 정치도구화하지 말라" "충무공은 삼도수군통제사를 사칭하지 않았다"고 황씨의 행보를 비판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적절한 비유" "역사를 배우는 사람의 소임이 무엇인지 보여주셨다" 등 황씨의 행보를 치켜세웠다.


현재 해당 영상은 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20만3163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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