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한국 자동차 첫 ‘유럽 올해의 차’ 선정

      2022.03.01 17:56   수정 : 2022.03.01 17:56기사원문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사진)가 한국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2022 유럽 올해의 차(COTY)'에 선정됐다. 독일, 아일랜드, 자동차 전문지가 올해의 차에 선정한데 이어 유럽시장을 대표하는 차량으로 선정된 것으로 론칭 1년만에 최고의 차로 인정 받았다.

기아는 2월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EV6가 최고의 영예인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최종 후보에 오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쿠프라 본 △포드 머스탱 마하-E △푸조 308 △르노 메간 E-테크 △스코다 엔야크 iV 등 6개 경쟁 차량을 제쳤다.

심사위원들은 EV6에 대해 "에너지 효율성, 대용량 배터리, 초고속 충전의 조화가 두드러졌다" "넓은 실내공간, 잘 마감된 승객 좌석, 기술적인 혁신은 탑승자의 삶의 질을 높였다"고 호평했다.


1964년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NACTOY)'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으로 꼽힌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자동차 선진시장을 거점으로 하는 유럽 브랜드를 비롯 미국계, 일본계 등 유수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치열하게 수상을 경쟁하는 자동차 상이다. 2021년에는 토요타 야리스, 2020년에는 푸조 208이 수상했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는 '북미 올해의 차'를 포함, 세계 유수의 자동차 상을 수상하면서도 유럽 올해의 차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기아는 △2008년 씨드 △2018년 스팅어 △2019년 씨드 등을 최종 후보로 올렸지만 시상대에 오르지는 못했고 2022년 EV6를 앞세워 결국 숙원을 풀게 됐다.

EV6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 적용으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2900mm의 휠베이스가 제공하는 넓은 실내공간,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이 적용된 최고 수준의 상품성으로 유럽 현지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지난해 10월 현지 판매가 본격 시작된 이래 유럽에서 지난 1월까지 누적 1만1302대가 판매됐으며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2021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최종 후보 7개 차량 중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유럽 판매가 시작된 이래 지난 1월까지 9개월간 현지에서 총 2만1650대를 판매했다.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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