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친환경쌀 직접 매입·공급 방식으로 학교 무상급식 지원
2022.03.02 09:38
수정 : 2022.03.02 09: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친환경(GAP 인증) 쌀을 직접 구매해 학교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유치원, 초·중·고 및 특수학교 전 학년에 무상급식을 지원한다.
인천시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2022년도 학교 무상급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무상급식 지원사업은 인천시 지역 내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952개교 약 35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급식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총 소요예산은 지난해 2131억원보다 약 5.6% 증가한 2251억원으로 인천시가 765억원, 교육청이 968억원, 군·구가 518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특히 올해는 인천시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쌀을 현물로 공급하기 위해 무상급식비 예산 중 약 149억원을 쌀 현물공급 지원 예산으로 별도 편성하고 3월 학기부터 공립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 약 744개교에 쌀 3953t(친환경 3045t, GAP인증 908t)을 공급한다.
시는 지역 먹거리의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농식품 선순환 체계를 갖추기 위해 공공급식 통합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준비단계로 지난해 9월에 인천시 급식지원센터를 시 농축산유통과 내에 설치했다.
인천시 급식지원센터는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학교급식에 현물로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정업체 및 공급업체에 대한 모집공고와 평가를 거쳐 도정업체 9개소를 선정하고 4개의 공급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센터는 공급업체가 쌀 생산농가로부터 매입한 쌀을 3월 학기부터 공급한다.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쌀을 우선 공급하고 친환경 쌀이 소진될 경우 GAP 인증 쌀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으로 사업성과를 분석해 농산물, 축산물 등 공급품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 동안 농가에서는 각 학교의 최저가 입찰 방식에 따른 식재료 가격 결정으로 쌀 수매가격이 낮게 형성된다는 불만이 있었다.
그러나 학교급식용 쌀 현물 공급지원 사업으로 인해 쌀 생산농가는 적정가격으로 수매가 가능케 되고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됐다.
시는 쌀 생산, 가공, 유통 전 과정에 거쳐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각 학교로 공급될 쌀에 대해 월 1회 이상 잔류농약 검사, 단백질, 수분, 미질분석 등 검사를 실시해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쌀이 학생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 필요한 기구나 조직을 마련해 인천형 먹거리 종합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