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가서 싸우겠다" 일본인 70명 의용병 자원...日정부 '만류'

      2022.03.02 11:48   수정 : 2022.03.02 17:09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일본인 약 70명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외국인 의용병 모집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일단 만류하고 있는 상태다.

2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전날 밤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 일본에서 70명 정도가 의용병 모집에 지원했으며, 이 중 50명이 전직 자위대원이라고 밝혔다.

한때 프랑스 외인부대에 소속됐던 사람도 2명 있다고 전했다. 지원 이유로는 "우크라이나의 젊은이가 죽을 정도라면 내가 싸우겠다"라거나 "뭔가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다"든가 등을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의용군을 투입하는 경우 보수를 지급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는 있으나, 일단 트위터 등에서는 자원봉사자로서 의용군을 모집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의 의용군 자원을 말리고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주일우크라이나 대사관이 그렇게(외국인 의용군으로 참가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으나 어쨌든 현재 외무성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해 피신하라는 권고를 발령했으며, 어떤 목적이든, 우크라이나행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일본인 지원자들을 현지에 파견할 지에 대해선 일본 정부와 조율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라며, 지원자에게 인도 지원 등의 업무를 맡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개설한 인도적 지원금 모금 계좌에 일본에서 6만명이 기부해 합계 약 20억엔(약 210억원)에 달했다고 트위터로 밝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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