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부터 의용병 자원까지 "우크라 돕자" 성금·지원 쇄도

      2022.03.02 18:01   수정 : 2022.03.02 18: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세계 각지에서 우크라이나로 지원 물결이 쇄도하고 있다. 2일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은 전날까지 일본에서 6만명이 약 20억엔(210억원)에 달하는 성금이 모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침공을 받은 후 인도적 지원을 위한 모금 계좌를 개설했다.

외국인 의용병 모집도 함께 진행, 일본에서 약 70명이 지원했다. 50명 가량은 전직 자위대원이며, 2명은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이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젊은이가 죽을 정도라면 내가 싸우겠다"라거나 "뭔가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다"든가 등의 지원 사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지 유명인들의 '통 큰 기부' 행렬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인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짓밟는 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사비 10억엔(약 105억원)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기부했다.

히로시 회장은 "조금이라도 좋으니 (일본 국민)여러분도 기부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미국 유명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숀 펜 등도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손길을 보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100만 달러(약 12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으로 우크라이나 군대 지원하겠다"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통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달 말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 기부도 받겠다고 밝히자, 각국에서 가상자산을 통한 성금이 답지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5, 26일 양일간 1210만 달러(약 146억 원)의 기부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모금, 지원도 속속 전개됐다.
대만은 폴란드 등지로 피신한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자국민들에게 모금 활동에 적극 참여를 요청했다.
차이치창 대만 입법부 부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대기업을 중심으로 1000만 대만달러(약 4억3000만원)를 모았다"며 "대만의 일반 국민들도 성금 모금에 동참할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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