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7% 내던 중신용자, 토스뱅크에선 3%로 빌렸다
2022.03.03 11:03
수정 : 2022.03.03 11: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못해도 6~7%의 이자를 부담해 온 '건강한 중저신용자'의 대출금리가 토스뱅크에서는 3%대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기관에서 중저신용자로 분류한 고객이 토스뱅크 심사에선 고신용자로 취급되는 사례가 늘면서다.
3일 토스뱅크는 올해 실행한 대출 중 중저신용자 비중이 31.7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5개월 간 토스뱅크 심사에 따르면 KCB 기준 중저신용자 4명 중 1명 꼴로 토스뱅크에서는 고신용자로 상향됐다. 토스뱅크는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TSS)을 통해 고객의 ‘실질소득'을 분석하는데 초점을 뒀다.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골라내자 대출금리도 낮아졌다.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실행한 중저신용 고객의 평균 금리는 7.7%로 나타났다. 이는 저축은행 평균금리 13.3% 대비 약 5.6%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KCB 기준으로 중저신용자 중 토스뱅크에서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받은 고객의 금리 구간은 2.71%~3.81%였다.
2.71%의 금리를 받은 경우는 기존에 대출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이를 연체 없이 상환했거나, 장기간 보험 계약을 유지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신용카드 거래 내역에서 건전한 소비가 확인된 경우 가산점을 받기도 했다.
중저신용 고객들은 평균 2320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신용점수 454점(KCB기준 8등급)까지 대출이 실행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토스뱅크는 하루 최대 8만701명이 이용했으며, 일평균 2만7157명의 대출 고객이 토스뱅크를 방문했다. 올 1월 말 기준 시중은행의 일평균 방문 고객 수는 784명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일평균 방문자 수는 전 금융권을 통틀어 가장 많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영업을 재개한 토스뱅크의 대출 규모는 2월 말 기준 1조9446억원(잔액 기준)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고도화된 신용평가모형을 통해 포용할 수 있는 고객의 범위가 넓다"며 "실질 소득으로 신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등 앞으로도 고객 관점의 뱅킹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