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 유전자치료제 원재료 숏티지로 매출 1조 예상

      2022.03.03 10:39   수정 : 2022.03.03 13: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진원생명과학이 2024년 매출 1조 예상에 급등세다. 회사는 제1공장 1차 증설을 통해 기존 700리터 수준이던 pDNA 물량을 3000리터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후 2023년까지 2차 증설이 완료되면 pDNA 생산량은 7500리터까지 늘어나게 된다.



3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전 거래일 대비 950원(6.48%) 오른 1만5600원에 거래 중이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증설 실적이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2025년까지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2024년 연매출을 1조원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본격 가동되는 미국 텍사스 제1공장에서는 향후 최대 7500리터의 pDNA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측은 신공장 가동을 앞두고 미국 바이오기업과 22억원 규모의 공급물량을 수주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100% 자회사인 VGXI를 통해 미국 바이오업체와 2월 말부터 이미 3건의 pDNA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은 정정공시를 기준으로 2월 18일 29억원, 2월 23일 29억원, 3월 2일 35억원이다. VGXI의 계약상대들은 미국 바이오업체로 정확한 회사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개발 중인 물질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고객사에서 회사명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pDNA는 유전자 치료제 생산에 원료물질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육 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주(Zolgensma), 인도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자이코브디’ 등은 물론 mRNA 생산시에도 IVT 공정의 원료물질로 활용된다.

진원생명과학에 따르면 기존 생산시설에 대한 수주가 이미 기존의 최대 생산량(Full Capa)에 달해 기존시설로는 추가 수주를 하더라도 공급할 여지가 없었다. 최근 연이은 수주 공시는 2·4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1공장의 Capa를 염두에 기존 최대 생산량 초과분까지 수주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수주는 지난 2020년 9월 착공에 나선 제1공장의 사실상 첫 수주라고 볼 수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한 VGXI가 제1공장의 수주활동을 진행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증설된 시설의 생산량을 고려해 보면 조만간 신공장과 관련해 의미있는 규모의 추가 수주 소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 수주 논의 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제1공장은 지난해 10월 전체 외관공사를 완료하고 최근 3000리터의 시범생산을 진행 중이다.
오는 9월까지인 공급기간내 계약물량을 공급하는 데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상업생산 시기는 2·4분기부터로 현재 제1공장 내부에 주요기계를 설치하는 단계”라며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에 상업생산은 2·4분기부터 가능하다.
공급일정이 연기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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