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등 5G, 산업현장 안전지킨다

      2022.03.03 14:22   수정 : 2022.03.03 15: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미희 김준혁 기자】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3년 만에 정식 개막된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22)에서는 물리적 공간을 디지털 환경으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로 구현한 스마트팩토리가 시연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주요 공장들이 '셧다운(가동 중단)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요구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인명 피해 등 산업재해 방지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이와 관련 통신장비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통해 산재 방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노키아는 숙련된 기술자가 초보 기술자에게 원격으로 업무 노하우를 지원하는 ‘MX 인더스트리얼 엣지’를 선보였다.
초보 기술자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하면 눈앞에 매뉴얼이 보이고 숙련된 기술자 지시에 따라 업무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게 노키아 설명이다.

노키아는 또 핀란드에 있는 노천 탄광에서 무인자동차 등을 통해 산재를 예방하고 있다. 현장에 별도 기지국을 설치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무인차가 주변 환경을 살피는 형태다.

이때는 5G 대신 4G(LTE)와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해 제한된 조건에서 초저지연을 막는다. 양자암호 등을 통해 인간 운전자가 원격으로 무인차를 조정하는 과정에 해킹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에릭슨은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구현된 스마트팩토리를 시뮬레이션했다. 전시장에는 로봇이 디지털 환경에 구현된 제조공정에 따라 자전거 조립 등 생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를 통해 생산 기간을 단축하는 등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웨이는 로컬 5G 특화망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전시했다. 이미 중국 내 화학공장과 광산 등에는 산업 재해 예방을 위해 화웨이 5G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다. 이 기술은 1500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실시간 감지된 빅데이터 바탕으로 생산 감독을 하고 있다.

또 화웨이는 5G 인프라가 없는 광산에 5G와 함께 데이터센터도 구축했다. 이곳에는 3차원(3D) 지도를 드론이 구현하며, 위험한 지역에는 사람 대신 무인자율차가 운영된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5G 기술이 광산 산업을 포함해 모든 시나리오와 융합되기 위해서는 안정성을 갖췄는지, 각각의 시나리오에 대한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각 산업 별 시나리오를 적용하려면, 단말,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 등 모든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어야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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