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취,훌쩍… 알레르기 꼼짝마! 반려인도 행복한 '펫케어' 뜬다

      2022.03.04 04:00   수정 : 2022.03.04 04:00기사원문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털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펫팸족(Pet+Family)'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반려동물 케어 업체들은 반려동물의 청결을 유지하고 알레르기 발생률을 저하시키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소유자의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

알레르기를 경험한 사람들이 주로 겪는 증상은 재채기, 콧물, 피부 가려움, 기침, 호흡곤란 등이다. 특히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기존에 알레르기 질환을 겪는 사람이 많다.



■알레르기 원인, 털에 묻은 침

업계는 알레르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털에 묻은 침으로 보고 있다.

고양이의 경우 그루밍으로 털과 살에 타액이 묻게 되는데, 고양이 침샘에서 생성되는 'Fel d 1'이라는 알레르기 항원이 활성화 돼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 네슬레 퓨리나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사람이 겪는 고양이 알레르기를 완화할 사료를 개발했다. '프로플랜 리브클리어'는 계란의 난황 성분이 포함된 사료로, 이를 섭취한 고양이의 타액 내 활성화 Fel d 1의 수치를 낮춰준다. 특히 3주 이상 꾸준히 급여하면 고양이 타액의 활성화된 Fel d1 수치가 낮아져 결과적으로 알레르기를 완화한다.

최근 LG전자는 펫케어 기능을 더한 세탁기와 건조기를 선보였다.

'트롬 세탁기 스팀 펫'과 '트롬 건조기 스팀 펫'에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대표 물질인 알레르겐을 제거하는 세탁·건조 코스를 적용했다. 일본의 알레르겐 전문 시험기관(Environmental Allergens INFO & CARE)이 실험한 결과 이 코스들을 이용한 후 의류에 남은 개와 고양이 알레르겐이 99.99% 줄어들었다.

종합가전 전문기업 루컴즈전자의 펫 가전 브랜드 히밍은 집진 방식을 채택한 '히밍 펫드라이룸'을 통해 청결과 털 날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반려동물의 목욕 후 건조를 위한 건조모드와 산책 후 몸에 붙은 흙이나 먼지 등을 제거할 수 있는 에어샤워 모드로 구성된 반려동물 전용 드라이 제품이다. 다방향 순환 기류 '3 레이어-에어'로 드라이룸 내 따뜻한 공기를 빠르게 형성해 3분 내 설정온도에 도달할 수 있고 134개의 에어홀로 건조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또 지능형 PID 온도조절기능을 비롯해 온습도 센서와 전기 퓨즈, 온도 센서 및 퓨즈, PTC 히터 등 5중 스마트 안전장치가 탑재됐다. 사람보다 청각이 예민한 반려동물의 특성을 고려해 직류모터로 작동 시 발생될 수 있는 소음을 최대한 낮췄다. 살균기능을 활용해 장난감이나 의류 등 각종 반려동물 용품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세균, 박테리아, 알러 등의 번식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반려동물 가정 전용 공기청정기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 펫'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바닥에 가라앉는 털의 특성을 고려해 제품 하부에서 반려동물 털과 각종 먼지를 빠르게 흡입하고 상부 토출부를 통해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는 효율적인 구조로 디자인됐다.

특히 제품에 적용된 '나노이(nanoe™) 제균 기술'은 물 분자를 10억 분의 1크기인 나노이 입자로 공기 중에 분사하고, 이 나노이 입자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침투하여 비활성화 시킴으로써 집안 공기 중의 유해물질과 바이러스를 억제한다.

360도 전 방향에서 털과 배변 냄새를 흡입하고 공기청정 바람도 18단계로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제품 상단부에 위치한 '무빙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종합청정도 △가스(냄새)농도 △먼지 크기 △환기 알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손쉽게 실내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NUGU)'와 WiFi를 통한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반려동물의 털 날림에 특화된 펫 전용 프리필터는 필터 외곽에 탈부착이 가능한 분리형으로 개발돼 기존 제품을 사용하고 있던 고객도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펫케어 가전·사료 출시

최근 출시한 '어벨리어2 에코'를 활용하면 털 빗질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어벨리어2 에코는 청소기 본연의 강력한 흡입력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툴로 약 12가지 이상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마사지캡 툴을 체결하면 빗질을 통해 반려동물의 죽은 털과 털에 붙은 유해 세균을 말끔하게 제거하는 것은 물론 마사지까지 동시에 할 수 있다.

이밖에 짚브러쉬나 파워노즐 툴 등을 체결하면 의류나 패브릭 제품에 붙은 반려동물 털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어 집안 털 청소도 깔끔하게 마칠 수 있다.


청소기 외부로 새어 나오는 소음을 줄여 사용 중 반려동물이 느낄 스트레스를 최소화했다. 1분에 약 4000번 회전하는 브러쉬롤이 적용돼 강력한 힘을 뽐내는 이번 제품은 본체 측면 공기배출구에 방음판을 설치하고 먼지 주머니가 들어있는 집진시스템 내부에 방음 장치인 머플러와 소음 감소용 패브릭을 부착해 집진시스템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오면서 자연스레 털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털 알레르기 해결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를 케어할 시장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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