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하고 입맛도 떨어지는 봄날, 쌉싸름한 봄나물로 건강 챙겨보자
2022.03.03 17:49
수정 : 2022.03.03 17:49기사원문
꽃샘 추위라고 하기엔 너무나 추운 강추위가 이어져 봄이 오지 않을 겉 같았지만 어느덧 포근한 바람이 불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봄이면 떠오르는 봄나물로 한해 건강을 챙겨보자.
쓴맛은 원래 독과 음식을 구분하는 용도로 사용 됐다고 하나 상당수의 식물은 쓴맛을 내는 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있다. 식물 고유의 함유 물질 때문이기도 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쓴맛을 내기도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런 쓴맛으로 인해 아이들이 채소를 잘 먹지 않는 경향이 있다.
쓴맛은 위를 자극해 소화력을 증진시킨다. 한의학에서는 고미건위(苦味健胃)라 하여 쓴맛이 소화기를 건강하게 한다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 않으면 익모초를 먹여 밥을 먹도록 하는 풍습도 있었다. 고미건위와 상반된 견해의 감미완위(甘味緩胃)라는 말이 있는데 지나치게 단것을 많이 섭취하면 입맛이 없어진다고 경고 하고 있다. 최근 외식이나 간편식 등 너무 많은 당분이 함유된 음식을 자주 먹지 말아야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봄나물인 달래(사진)는 한의학에서 소산(小蒜)이라 불렀으며, 소화기로 대표되는 인체의 중심부인 중초(中焦)를 따뜻하게 하고, 상부로 치밀어 오르는 기(氣)를 내리며, 소화(消化)를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효능을 이용해 기침을 멎게 하거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에 사용됐다.
달래는 달래 간장으로 만들어 밥을 김에 싸서 달래 간장을 얹어 먹어도 좋고, 된장찌개에 넣어도 맛이 좋은데 된장찌개가 거의 완성 될 무렵 마지막 먹기 직전 넣어 요리하면 좋다. 최근에는 파스타에 달래를 넣는 요리법도 있으니 아이들과 식사 할 때 달래 파스타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춘곤증, 일교차 등으로 인한 체력저하와 동반되는 식욕부진에 쌉싸름한 봄나물을 이용해 입맛도 돋고, 소화력도 증진시켜보자.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