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 승자는 안철수·김동연?... 安 총리·金 정치영역 확대 기대감

      2022.03.03 18:20   수정 : 2022.03.03 18:30기사원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후보직 사퇴와 함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 폭이 더욱 넓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단일화를 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정책연대로 기존 정치에서의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어냈다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이재명 vs. 윤석열' 양강 구도를 강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한 안철수, 김동연 모두 이번 대선에서 챙길 이득은 챙기게 됐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극적으로 야권단일화를 연출한 안철수 후보의 경우 정권교체 시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직 등을 노릴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이날 안 후보는 윤 후보와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단일화를 밝힌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년간 저는 정치권에서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의원으로서 열심히 입법활동도 했지만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적인 업무는 해보지 못했고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래서 국민에 체감하는 변화를 보여주진 못했다"며 "세상을 바꾸려 정치를 시작했는데 이번 기회로 우리나라를 더 좋은 나라로 만드는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관 보다도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처럼 총리 또는 광역자치단체장 자리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선 이후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나선다면, 안 후보의 정치적 체급상 서울시장 또는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서울시장의 경우 자신과 단일화 경쟁을 펼쳤던 오세훈 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고, 연고가 없던 경기도지사에 나서기도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국무총리 또는 과학기술 부총리 등으로 행정가 역할을 소화하겠다는 계획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하면서, 내년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 도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아직 국민의힘 내 지지기반이 약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김동연 대표의 정치적 행보 경우의 수도 넓어졌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장기적으로 다당제 정치개혁안을 중심으로 원내 진입 가능성을 넓힌 것은 물론, 당장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또는 경기도지사로 차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던 김동연 대표의 이력을 활용해 총리급으로 재영입될 수도 있어 단일화 이후 여권 인사로 활동 폭은 확대됐다.


김동연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교체라는 아젠더가 대선의 중심이 됐으니 나름 정치 6개월만의 성과는 낸 것"이라면서 "아직은 몰라도 결국 평가는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안철수의 단일화도 이재명 김동연 단일화에 영향을 받은 것 아니냐는 말들도 있다.
그것도 내 영향이라면 성과"라면서 "6개월동안 이 정도 흔들었으면 이제 앞으로는 더 많은 큰일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자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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