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달고 우크라이나 12시간 이동한 韓 대사관

      2022.03.03 19:39   수정 : 2022.03.03 19: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주우크라이나대사를 포함해 2일 키이우(키예프)를 출발한 주우크라이나대사관 공관원 일행은 교민들을 인솔해 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30분경 우크라이나 남부 체르니우치(체르니브찌)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대사 포함 공관원들은 지난달 27일 체르니우치에 먼저 도착한 다른 공관원들과 합류해 임시사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들은 체르니우치, 르비우(리비프),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나누어 근무하며 우리 국민 보호와 출국 지원 활동을 계속해 나가게 된다.

키이우에서 체르니우치까지는 평소 5시간 남짓 걸리는데 현재는 도로 상황이 안좋고 검문 과정 때문에 두배 이상, 12시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사관에서는 키이우에 잔류한 국민을 최선을 다해 설득했지만 나머지 10여명은 설득을 못했다"라며 "신병, 이동상의 위험, 불안, 건강문제를 말씀하시면서 같이 가지 않겠다고 했고 6명만 모시고 떠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동하는 동안) 큰 위협은 없었다"라며 "우크라이나 경찰이 협조했다. 태극기를 부착한 것들이 나름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이렇게 이동하는 것을 현지분들이 보고 10여대가 따라서 이동했다고 한다.
긴 행렬을 지어서 이동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새로운 지역에서 대사관 업무를 할 것"이라며 "키이우에 남은 분들도 지속적으로 연락해 도움을 드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아침기준 우크라이나 내 총 체류인원은 40명으로 끝까지 잔류를 희망한 26명을 제외한 14명은 국경지역으로 이동 중이거나 출국을 준비 중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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