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 논란' 갤럭시S22, 긱벤치 벤치마크 차트서 제외
2022.03.05 10:17
수정 : 2022.03.05 10:35기사원문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인 긱벤치가 특정 앱 실행 시 성능을 떨어뜨리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에 휩싸인 갤럭시S22 등을 벤치마크(성능실험) 차트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긱벤치는 5일 트위터를 통해 “이번주 초 우리는 삼성 GOS가 어떻게 게임, 앱 성능을 조절하는지 알게 됐다”며 “광범위한 내부 실험을 한 뒤 GOS를 사용한 갤럭시S22,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전 모델을 긱벤치 브라우저 안드로이드 벤치마크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갤럭시S22 시리즈 뿐만 아니라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시리즈도 차트 제외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앞서 긱벤치 개발자 존 풀은 스브스뉴스 오목교 전자상가와 인터뷰에서 “(GOS가) S22 스냅드래곤 버전과 일부 구형 단말기를 포함한 소수의 단말기를 처리한 것을 근거로 볼 때 저희는 이것이 벤치마크 조작의 한 형태라고 생각하며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리더보드에서 영향을 받는 단말기들을 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말기 공급업체가 부정행위를 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벤치마크 조작을 할 때마다 저희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하거나 원플러스의 경우처럼 신뢰할 수 있는 다른 제3자의 조사 후 차트에서 삭제할 것이고 이는 영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를) 되돌린다고 해도 그 시점에서 저희는 해당 단말기에 대한 신뢰 상실로 보고 해당 단말기에 대한 벤치마크 결과와 앱 작동 방식에 대한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GOS 논란은 갤럭시S22로 게임을 구동할 때 기기 속도가 느려지거나 화면 그래픽이 매끄럽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연산 부담을 줄여 스마트폰의 발열을 막아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이전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GOS를 탑재했지만, 스마트폰으로 고성능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은 유료 앱 등을 사용해 GOS를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는 원 UI 4.0 업데이트로 GOS 탑재가 의무화됐고 이를 삭제할 수 없게 되면서 고성능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GOS 기능과 관련해 사용자들이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게임 런처 앱 내 '게임 부스터 실험실'에서 성능 우선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를 적용하면 별도의 '성능 모드'를 추가해 이용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