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에 여의도 면적 49배 산림 피해...7374명 대피

      2022.03.06 13:59   수정 : 2022.03.06 14: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 산림 피해가 1만4222㏊로 늘었다. 메마른 대기와 강풍 탓에 불길이 잡히지 않으며 피해도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습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6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강원 영월 등 전국적으로 6개의 산불이 진행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산불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다. 다만 전일(지난 5일) 강원 강릉 옥계면에서 86세 여성이 대피 도중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불과 사망 사이 연관성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것.

산림 피해는 1만4222㏊로 추정됐다. 울진·삼척 1만1661㏊, 삼척 656㏊, 동해 63㏊, 강릉 옥계 12㏊ 등이 불에 탔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약 49배에 달한다.

시설 피해도 463개소로 불어났다. 울진에서 388개소, 강릉 12개소, 동해 63개소 등이다.

집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주민은 4664세대, 7374명으로 늘었다. 불길이 잡히지 않으며 전날 오후 11시 기준 3704세대 6231명보다 1143명 더 늘었다.

지역별로 울진·삼척 4133세대 6482명, 동해 380세대 717명이 대피한 상태다. 이들 중 885세대 1075명은 마을회관, 학교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와 재해구호협회·적십자사 등 관계기관은 구호 및 방역물품 6만3000여 점과 급식차 8대를 지원했다. 찾아가는 심리상담도 138차례 실시했다.

이 같은 피해는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전날부터 이승우 중대본 차장 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세 차례 열어 산불 대비태세와 피해 현황을 살피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인력은 1만6042명, 장비는 헬기 89대, 소방차 681대를 비롯한 총 834대가 투입됐다.

한편 산불 현장 인근에 있는 경북 울진군 한울원전은 정상 상태를 유지 중이다. 산불이 원전 경계선 안까지 번졌지만 필사의 방어로 원전 주변이 안전을 유지하고 있다.
송전망 문제 발생에 대비해 한울 1~5호기 출력을 50%로 낮췄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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