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돕는 2+2인방, 정권교체 교두보 마련한다

      2022.03.07 11:15   수정 : 2022.03.07 11: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선이 종반전으로 향하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원에 나선 핵심 4인방이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선거대책본부에선 권영세 선대본부장과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당에선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일명 '2+2 체제'로 유기적인 움직이면서 원활한 공수교대는 물론 원활한 캠프 운영을 가능케 했다는 평가다.

4선의 중진으로 경륜을 갖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안정적인 캠프 관리를, 입법·행정 경험을 갖춘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방대한 정책 총괄을 비롯해 이재명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독창적인 선거운동 아이디어로 윤 후보 대선 캠페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중재의 아이콘으로 꼽히며 당내 원팀 구성의 촉매 역할은 물론 선거 유세까지 소화하면서 윤 후보에게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매김했다.

■풍부한 경험 갖춘 권영세·원희룡

윤 후보가 선대위를 해체한 뒤 슬림화된 선대본부를 꾸리면서 권영세 선대본부장과 원희룡 정책본부장 체제로 새롭게 캠프가 구성됐다.


선대본부를 맡은 권영세 본부장은 당 사무총장까지 겸임한데 이어 재·보궐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현안을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정적인 선거관리와 함께 최근에는 윤 후보의 자위대 파견 논란 발언, 사전투표 파행 논란, 야권단일화 등 주요 현안 마다 직접 기자회견에 나서 원활한 소통으로 논란의 불씨를 차단하는 등 특유의 정무적 감각으로 사태를 관리했다는 평가다.

원희룡 본부장은 대선 경선에서부터 대장동 일타강사로 활약한 이후에도 선대본부에서 정책 총괄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저격하는데 적극적인 모습으 보였다.

대장동 관련 문서 입수 외에도 SNS와 각종 인터뷰를 통해 윤 후보가 직접 이 후보를 공세할 밑거름을 제시하는 한편, 윤 후보를 대신해 제주지역을 찾아 민심 수습에 나서는 등 전방위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권 선대본부장이나 원 정책본부장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원 본부장은 하수구에서 건진 대장동 서류를 얘기할 정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선거 실무 총괄을 훌륭하게 해오고 있다.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고 선대위가 실수하지 않고 위기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정책 뿐아니라 이재명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잘 해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활력 넣은 이준석, 중재 아이콘 김기현

2030 젊은 층의 지지를 이끌어 온 이준석 대표는 유튜브 쇼츠 영상을 통한 홍보전을 주도하면서 새로운 선거운동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대담론 보다 실생활에 필요한 공약을 전달하기 쉽게 짧은 영상으로 제시하는 쇼츠 영상에 윤 후보와 원 본부장이 함께 나오면서 원팀 이미지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여당 텃밭이자, 국민의힘에게 불모지였던 호남을 집중 공략하면서 윤 후보 득표율 올리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을 조정한 울산회동 부터 시작해, 본선에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윤 후보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정자 역할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꾸준히 물밑으로 조정하면서 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 등 주요 현안 마다 김 원내대표가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열한 대선정국에서 김 원내대표는 이같은 역할 외에도 원내 수장으로서 대여 투쟁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공세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내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명 후보, 민주당 지도부 등에 대한 비판의 설득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신율 교수는 "이준석 대표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선거에 도움이 많이 됐다.
젊은 정치감각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기여를 많이한다"며 "김기현 원내대표도 적절한 수위를 지키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성철 교수는 "이 대표는 젊은층에 소구될 수 있는 탁월한 홍보 역할을 했다.
그리고 언론의 최전선에 나가 당의 입장을 전달하고 최전방 공격수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다"며 "김기현 원내대표는 물밑에서 드러나지 않게, 당의 갈등이 표면화되지 않도록 조정과 타협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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