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만배 녹취록, 쉰 떡밥이자 선거 전 공작"
2022.03.08 11:18
수정 : 2022.03.08 13:10기사원문
진 전 교수는 지난 7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녹취가 이뤄진 시점은 지난해 9월로 이미 (대장동 사태가) 터졌을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대장동과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사실 논리적으로 별개의 사건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대장동 의혹 핵심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자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통화했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겼다.
진 전 교수는 "(녹취록) 내용을 보면 두 가지인데, '이재명은 상관없다', '법조인들한테 투자받으려고 했는데 다들 안 하려고 해 우리끼리 한 것'이라는 식의 자기변명으로 얘기를 해 준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윤석열을 딱 끼워둠으로써 일단 자락을 깔아두는 것"이라며 "이걸 대화하신 분이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고 본인도 기사를 쓰시는 분인데 정말 신빙성이 있다면 그 당시에 이미 기사를 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를 3일 앞두고 팩트 확인이 되기엔 짧은 시간 안에 터뜨린 것은 공작으로 본다"고 했다.
라디오에 함께 출연한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연구소장이 "공작이라고 하면 누가 하는 공작이냐. 민주당과 뉴스타파가 공작했다는 것이냐"고 반박하자, 진 전 교수는 "일반적으로 여권과 언론 사이에 협업이 참 잘 이뤄지지 않나. 조직적인 공작이라기보단 그런 분위기가 있다는 것인데, 그럴 가능성이 너무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