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궁합’ 삼겹살과 소주, 탈모 부른다
2022.03.08 15:06
수정 : 2022.03.08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이 오면 삼겹살과 소주를 찾는 목소리가 속속 들립니다. 삼겹살의 기름이 구강과 식도의 노폐물을 닦아내고, 소주 속 알코올이 식도를 소독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인데요. 하지만 삼겹살과 소주를 자주 섭취할 경우 탈모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삼겹살, 비만은 물론 남성 탈모까지 촉진할 수 있어요
삼겹살은 이름과 같이 비계와 살이 3개의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죠. 돼지고기 가운데 기름이 많고 살이 연한 복부 부위를 삼겹살이라고 칭합니다.
콜레스테롤은 남성 호르몬의 재료로써, 콜레스테롤이 누적되면 남성 호르몬 분비량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남성 호르몬은 모낭에서 5-알파 환원 효소와 만나 남성형 탈모를 유발하는 DHT 호르몬으로 변하죠. 이로 인해 탈모가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소주, 두피에 염증은 물론 탈모까지 일으킬 수 있어요
소주에 들어있는 알코올은 소장 및 대장 점막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세균이 혈관에 침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로 인해 두피를 비롯한 신체 기관에 염증이 나타날 수 있죠. 두피의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 세포가 모발을 성장시키기 어려워지고, 탈모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소주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 또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간은 신체에 들어온 알코올을 분해, 해독하는 기관인데요. 과음을 할 경우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독성물질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가 생성됩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적혈구와 결합해 두피가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을 흡수하는 과정을 방해하죠. 이로 인해 모발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질 만큼 가늘어지거나 약해질 수 있습니다.
삼겹살에 소주? 탈모 관리한다면 절제하는 게 좋아요
삼겹살과 소주는 두피와 모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음식이므로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겹살과 소주를 포기할 수 없다면, 섭취 후 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 주세요. 채소의 무기질과 식이섬유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고 노폐물이 빠르게 배출되도록 대사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