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강원·경북 일대...산불 진화에 병력 1950명·헬기 48대 투입, 총력전

      2022.03.08 15:09   수정 : 2022.03.08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강원·경북 등 동해안 지역 대형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8일 병력 1950여명과 헬기 48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CH-47 '치누크', UH-60 '블랙호크', HH-32 '카모프', KUH-1 '수리온' 등 군 헬기 48대가 이날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헬기 동원 규모는 전날의 26대보다 12대 많다.



또 현재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은 전날의 2390여명에 이어 이날 1950여명이 투입됐다.

국방부는 지난 4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이번 산불 진화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육군이 동해안 지역 산불 진화를 위한 총력지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상에 투입된 병력들과 함께 숙련된 육군 헬기 조종사들도 공중에서 닷새째 화마와의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육군 소속 헬기 153대와 병력 6700여명이 동해안 지역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다.

육군 기동헬기인 KUH-1 '수리온'과 CH-47 '치누크', UH-60 '블랙호크' 등은 주불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항공 급수지원에 투입돼 1500회 이상의 급수작전을 펼쳤다.


또 지금까지 산불 진화작전에 투입된 육군 헬기 조종사는 240여명이다.

헬기 운항에 필요한 정비사와 기관사, 검사관을 포함 1000여명의 육군 항공병력이 화재 현장에 전개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이번 산불 진화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이날까지 각 군의 누적 지원 규모는 육군 병력 5297명·헬기 124대, 해군 병력 987명, 공군 병력 250명·헬기 19대, 해병대 병력 2879명이다.

특히 조종사들은 연기 때문에 시야가 제한되고 수십대의 민·관·군 헬기들이 혼재돼 있는 좁은 공역(空域)에서 돌풍과 고압선 등 악조건을 이겨내며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육군이 전했다.

육군은 이번 산불 진화작전에 대부분 1000시간 이상 비행경력을 갖고 있고 과거 산불 진화 경험이 있는 조종사들을 투입했다.

강원도 강릉 지역 산불 진화에 투입된 김남국 준위(53·수리온)는 "나를 비롯한 조종사 모두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을 줄여가며 한 번이라도 더 급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비통함에 빠진 주민들 아픔을 달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에서 비행 중인 정오복 소령(42·블랙호크)은 "악조건 속에서 연일 계속되는 비행이 녹록지 않지만 피해 주민의 슬픔엔 비할 바가 안 된다"며 "국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용 준위(56·치누크)도 "30년 넘는 군 생활 동안 수십 번 산불 현장에 재난 지원을 다녔지만 이번처럼 치열한 현장은 드물었다"며 "1초라도 빨리 불이 진화돼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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