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기 전에 빅맥 먹자" 맥도날드 매장 앞서 줄 선 러시아인들, 왜?
2022.03.09 12:25
수정 : 2022.03.09 12:25기사원문
앞서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 내 850개 지점에서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맥도날드는 상황을 계속 보고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9일 해외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에는 맥도날드를 사기 위해 기다리는 러시아인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맥도날드 영업 중단 소식에 러시아인들은 인근 맥도날드 매장으로 몰려들었다. 오전 10시 오픈 시작 전부터 맥도날드 매장 앞엔 약 500m 줄이 생겨 났다. 드라이브스루 매장 앞 도로에도 800m 가량의 차량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시민들의 폭동을 방지하기 위해 매장 인근엔 민병대가 배치되기도 했다.
온라인상엔 웃돈을 붙여 맥도날드 햄버거를 되파는 누리꾼도 등장했다. 온라인상에선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가 4만루블(약 35만원)~5만루블(약 4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맥도날드 콜라 한잔은 1500루블(약 1만3000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해 10월 기준 러시아에서 판매하는 맥도날드 대표 버거 '빅맥' 하나의 가격이 약 2400원이었다.
한편 세계 유명 기업들은 '러시아 보이콧'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맥도날드, 코카콜라, 펩시콜라, 스타벅스 등은 그동안 러시아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율이 적거나 직영 매장이 없다는 이유로 영업을 지속해왔으나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자 8일 철수 방침을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