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러시아 군인의 총기 난사에 10세 우크라 소녀 숨졌다"

      2022.03.09 13:11   수정 : 2022.03.09 13: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10세 소녀가 술에 취한 러시아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에서 약 64km 떨어진 시베네에서 지난달 28일 술에 취한 러시아군이 난사한 총에 맞은 10세 소녀 아나스타샤가 사망했다.

아나스타샤의 사촌 언니의 어머니 베라 드미트리엔코는 "한 마을에 사는 10대 소년이 공중을 향해 총을 쏘자 러시아 군인들이 주택가를 향해 대응 사격했고 이 때 아나스타샤가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군인들이 술에 너무 취해서 총소리가 난 곳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4채의 집을 포함해 보이는 모든 곳을 향해 난사했다"고 호소했다. 또 러시아군이 첫날과 다르게 가게를 약탈하고 술을 많이 마셨으며 숨진 아나스타샤를 마을 묘지에 매장하려 하자 이를 막아 서서 결국 집 뒷마당에 묻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 공격으로 사망하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속출하고 있다. UN인권사무소는 개전 이후 지난 7일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406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중 어린이 사망자는 27명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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