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작년 7만명 찾았다"

      2022.03.10 08:48   수정 : 2022.03.10 08: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태안=김원준 기자] 충남 태안군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7만 여 명의 방문객을 맞으며 ‘희망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10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유류피해극복기념관 방문자는 총 7만485명으로 개관 이래 두 번째로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전년 3만8541명과 비교해 83%가 늘어난 수치다.



이는 꾸준한 홍보와 특별전시, 교육 프로그램 운용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태안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단체관람이 제한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의미있는 결과라고 자평했다.

지난 2007년 유류피해 당시 직격탄을 맞았던 소원면 만리포 해안가에 자리한 태안군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연면적 2624㎡에 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지난 2017년 9월15일 개관했다. 1층에는 상설전시장, 2층에는 영상체험실을 갖추고 있으며, 충남도가 주관해 운영하다 지난해부터는 운영권이 태안군에 이관됐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3개월간 휴관하는 어려움 속에 연간 방문객 수 3만8541명을 기록하는 등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유튜브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홍보에 나서고 지난해 10~11월 ‘바다의 아픔 꽃이 되다’ 특별전을 열어 해당 기간 방문객 수 1만3697명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특히, 그간 가정의 달인 5월과 성수기인 7~8월에 방문객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지난해 각종 홍보와 특별전 개최 등으로 관람객이 연중 고르게 방문, 계절적 편향성을 극복했다는 분석이다.

태안군은 올해도 청소년 해양환경 교육 프로그램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특별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 및 행사를 마련해 관람객들을 유인한다는 구상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외국어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상현실(VR)및 체험 코너를 갖추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123만 자원봉사자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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