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엔지니어가 만든 ‘옥소폴리틱스’ 정치 커뮤니티 급부상
2022.03.11 06:00
수정 : 2022.03.11 05:59기사원문
특히 옥소는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 커뮤니티 기반 폴리테크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옥소는 20대 대선 관련 △정치인 주주로 활동할 수 있는 ‘폴디(Politician Director)’ △대선 공약 테스트 ‘내 입에 딱 맞는 공약 맛집 셰프는?’ △함께 보는 대선 라이브 토론회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폴디는 기업 주주활동과 비슷하다. 옥소 회원가입과 성향 테스트 등 이용자 활동 내용에 따라 받게 되는 ‘옥소코인’으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고 피드백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치인은 자신이 받은 총 옥소코인 및 순위는 물론 어떤 연령층, 성별, 정치 성향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일례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현재까지 폴디 1053명 지지를 받았다. 이 중 38.33%가 20대로 가장 많으며 90.14%는 남성이다.
옥소는 경제, 안보, 노동, 복지, 사회 등 분야별 공약을 중심으로 ‘유권자 입맛’에 맞는 후보를 찾을 수 있는 테스트도 선보였다. ‘집이 많을수록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할까요?’ 등 15개로 구성된 문항에 대한 답변을 마치면 대선후보별로 일치하는 공약 내용을 살펴 볼 수 있다.
또 대선후보 TV 토론회 기간에는 옥소 앱 어느 화면에서든 실시간 토론 영상을 시청하면서 댓글이나 공감 등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지원했다. MZ세대 소통 방식에 맞춰 말풍선 형식으로 요약해 유권자 이해도 돕고 있다.
미국 현지 트위터와 에어비앤비에서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유호현 대표가 2020년 7월 설립한 옥소는 ‘좌우가 함께 노는 정치 SNS(소셜미디어)’를 지향하고 있다. 앞서 퓨처플레이와 해시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옥소는 향후 누적된 사용자 성향별 데이터를 비롯해 특정 안건에 대한 사용자들의 자유로운 토론 및 관련 데이터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트위터코리아를 홍보하고 있는 홍보대행사 이룸 의뢰로 만 18세부터 29세 남녀 2101명 대상으로 선거 이슈 관련 SNS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Z세대 유권자들은 SNS를 통해 선거 정보를 확인하고 공유하는 것에 익숙했다. 또 응답자 중 트위터 이용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관심 있는 정책 공약’으로 △젠더(여성 및 가족) 정책(25.6%)를 1위로 꼽았다. △부동산 공급 및 세제 정책(18.8%) △거시경제, 산업, 자본시장(16.1%) 관련 정책들이 뒤를 이었다. 또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0일까지 대선 관련 총 트윗량은 약 3353만 건이며, 이 중 MZ세대 트윗량 비중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