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수도권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로

      2022.03.10 17:50   수정 : 2022.03.10 17:50기사원문
분당서울대병원이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12월 대규모 신종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에 참여해 최종 선정됐다. 이번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에는 경기지역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의 중앙보훈병원, 강원도의 강원대병원, 인천의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4개 병원이 참여했고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1차 대면평가와 2차 현장평가를 거쳐 선정이 이뤄졌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메르스 등 여러 감염병 국면에서 수도권 지역의 방역과 환자 치료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으며 축적해온 진료 실적을 바탕으로 전체 참여 병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선정에 따른 정부 지원금 449억원에 더해, 분당서울대병원은 자체적으로 3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306개 병상(중환자실 11, 음압병실 15, 일반격리병실 91, 일반병실 189)을 추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종적인 설립 규모는 342개 병상, 연면적 8만8097㎡, 지하 6층에 지상 9층으로 국내 최대 감염병전문병원이 될 전망이다.

설립된 감염병전문병원은 감염병 위기 발생 시 수도권 거점병원으로서 중증 환자의 집중 치료와 권역 내 환자 의뢰, 회송 체계를 관리하는 등 감염병 의료대응 지휘 본부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평상시에는 진료 및 검사(권역 내 감염병 환자의 진단, 치료·검사 및 격리·치료)와 교육·훈련(권역 내 의료기관 감염병 대응 전문 인력에 대한 교육, 훈련), 의뢰·회송(권역 내 감염병 환자 배정, 전원)을 수행하게 된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지난 2년 간의 코로나19 상황을 목도하면서 국가재난형 신종감염병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보와 감염병 관리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메르스, 신종플루 등 수도권 감염병 대응을 이끌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지역의 감염병 대응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이번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 선정으로 중앙감염병전문병원과 더불어 수도권 감염병 대응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기존 4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들과 함께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도 차질 없이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5개 권역 5개소가 지정돼 있다.
호남권은 조선대병원, 충청권은 순천향대천안병원, 경남권은 양산부산대병원, 경북권은 칠곡경북대병원이고, 수도권 지역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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