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원전株 벌써 화색… 尹 당선인 공약으로 본 수혜주는

      2022.03.10 18:07   수정 : 2022.03.10 18:07기사원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원전주와 건설, 플랫폼주가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 윤 당선자가 내건 원자력발전 재개와 부동산 규제 완화,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 때문이다. 공식 취임까지는 2개월 가량 남았지만 미리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선 직후 즉각 상승한 건설·원전주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향후 민간 주도의 주택공급 정책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건설 업종의 동반 상승세가 나타났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건설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8p(5.80%) 오르며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업지수가 5% 이상 급등한 것은 지난 1월 28일(5.89%) 이후 처음이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등의 주가가 8% 이상 급등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8.94%나 상승했고 GS건설 주가는 3500원(8.18%) 오른 4만6300원으로 마감됐다.
광주 사고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도 8.26%나 상승했다. 이외 DL건설(5.60%), 대우건설(3.86%) 등 대부분의 관련 종목이 상승 거래됐다.

세제 및 규제 완화에 힘입어 주택 매매거래의 증가세도 전망된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 관련 건자재 기업인 한샘(5.19%), , 한솔홈데코(3.37%), KCC(3.29%), 현대리바트(3.18%) 등이 동반 상승했다.

탈원전 정책의 폐기 및 신규 원전 건설을 강조한 윤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원전 관련주도 상승했다. 보성파워텍 주가가 15.93%나 올랐고 일진파워(4.49%), 우리기술(4.41%), 한전KPS(1.15%)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보성파워텍 주가는 장중에는 27.12% 상승하기도 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원전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주가 및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원전 관련 업체들이 될 것"이라며 "신규 원전 건설 및 기존 원전 수명 연장에 따라 국내 수주 잔고가 소진됐던 기업과 장기적인 원전 정비 매출 규모 축소가 예정됐던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제완화 기대로 플랫폼주 급등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카카오(8.58%)와 네이버(8.54%)의 주가도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 기업은 지난해 정부의 플랫폼 규제 이슈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이 같은 플랫폼 기업 규제에 대해 불공정 행위 규제 및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를 약속하면서 '필요 시 최소 규제'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해당 법안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산업정책을 다수 진행하고 큰 정부를 꾸리는 경향이 있는 반면, 새정부는 민간부문, 시장경제를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정부에서도 민간에 의한 일자리 창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등을 주장하고 있어 산업정책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선자의 공약을 살펴보면 기존 정부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분야는 부동산과 에너지 정책이다"라며 "이와 관련해 건설, 원전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극복 방안으로 지출 확대를 공약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재정 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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