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NO, 신종고문" "현장 아미들 대단" BTS 서울콘서트 열광의 140분
2022.03.11 10:42
수정 : 2022.03.11 11: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종 고문이다. 소리를 못 지르다니” “함성 못 지르는 거 완전 유죄” “현장에 있는 아미들은 소리 못 질러 답답하고, 방탄소년단은 그런 아미들 목소리 못 들어서 답답하고” “이걸 입 닫고 앉아서 봐야한다고?”
약 2년 반 만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이 10일 오후 7시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10일을 시작으로 오는 12~1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서울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면 콘서트를 펼친 바 있으나, 국내 대면 콘서트는 지난 2019년 10월 'BTS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이날 오프라인에 모인 인원은 약1만5000명. 수용 가능 인원의 20% 수준만 받았으나 코로나19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운집한 콘서트였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함성을 지르거나 자리에서 일어나는 행동 등이 금지됐다. 대신에 클래퍼(박수 소리를 낼 수 있는 응원도구) 소리와 미리 녹음된 함성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파란색, 빨간색 그리고 방탄소년단 상징색인 보라색 아미밤이 공연장을 수놓았다.
이러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집결한 아미들은 현장 아미들에 대한 부러움과 함께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다수가 “이걸 입 닫고 앉아서 봐야한다고?”라며 “함성 금지 유죄”를 외치는가 하면 “현장 아미들 대단하다”고 그들의 질서있는 행동에 감탄했다.
대신 자유롭게 소리지르는 자유도 누렸다. 한 아미는 모두 퇴근한 회사에서 나 홀로 함성을 외치며 콘서트를 즐긴다면서 “퇴근 안한 아미 여기 추가여. 회사에 전세내고 소리 지르는 중“이라며 즐거워했다. 이밖에 “영원해 사랑해 소리 질러 주고 싶어” “탈덕이 뭔가요” “내 마지막 연예인” “앵콜앵콜” 등의 열띤 반응을 쏟아냈다.
이날 공연은 팬들과 직접 만난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화려한 영상기술보다는 서로를 좀더 가깝게 느끼도록 무대를 디자인하고 연출했다. 노래 또한 솔로곡보다 일곱 멤버가 함께 할 수 있는 단체곡 위주로 엄선했다.
RM은 이날 콘서트 막바지에 “비대면보다는 (직접 만나니까) 훨씬 낫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언제 한번 박수를 받는 콘서트를 하겠냐. 역사에 남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코로나19 시절 콘서트가 추억의 안주거리가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홈(Home)'도 들려줬는데 RM은 "'홈'을 부른 게 의미가 있다. 우리가 진짜 집에 왔기 때문이다. 여기가 진짜 우리의 진정한 고향 아니겠냐“며 2년반 만에 국내팬들을 직접 만나는 기쁨도 전했다.
마지막은 '퍼미션 투 댄스'를 부르며 마무리했다. RM은 “한달음에 달려와준 모든 아미분들에게 마지막곡을 선사하겠다”며 “각자의 공간에서 몸으로 마음으로 춤춰주시면 좋겠다”고 외쳤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