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변화의 어퍼컷' 날리는 대통령의 탄생

      2022.03.12 09:00   수정 : 2022.03.12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월 9일, 이례적인 기록과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20대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무려 77.1%. 1위와 2위 후보 사이의 표차는 역대 최소치인 0.73%에 불과했습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은 마침내 승기를 거머쥐었습니다.

정치에 처음 도전한 ‘신입’ 정치인이 단박에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그 과정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번 기사를 주목해 주세요. 제20대 대통령 당선인 윤석열의 생애와 대선 도전기는 물론이고 따수운 냄새가 나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윤석열의 모든 것을 소개합니다.

잘 컸다! 윤석열

-똘망똘망한 소년, 사법 시험 달인이 되기까지


윤석열은 1960년 12월 18일 서울에서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최정자 전 이화여대 교수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 시절 경제학자를 꿈꿨는데요. '더 실용적인 학문을 공부하라'라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진로를 법조인으로 변경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윤석열은 군사 정권 시기에 대학을 다녔습니다. 정의의 법학도였죠. 학부생 시절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열린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정의를 구현하는 법조인으로 거듭나고자 사법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아홉 번의 도전 끝에 합격의 기쁨을 맛본 그는 이후 파죽지세로 대형 로펌 변호사, 검사, 검찰 총장 등 굵직한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그 시절 그는 끈기와 의지가 강건한 탓에 ‘대쪽’, ‘강골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국민이 키운 정치인,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승리의 주역 옆, 승리의 지원군!



1994년 검사 생활을 시작해 2019년 검찰 총장의 자리까지 올랐던 윤석열. 그는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계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7월에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죠. 생애 처음, 단 한 번의 도전으로 경선과 대통령 선거까지 치르게 된 겁니다.

그는 국민의힘 최연소 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장 원희룡 등과 함께 ‘여성가족부 폐지’ ‘종부세 폐지’ ‘주식양도세 폐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도를 올렸습니다. 기존 보수당 지지층은 물론 ‘이대남(20대 남성을 이르는 시쳇말)’에게도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는 군소 정당 대선 주자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1, 2위를 다투며 치열하게 경쟁하던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 본 투표를 6일 앞둔 3월 3일 극적으로 합의했죠. 두 사람은 윤석열의 트레이드 마크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함께 하며 막판 유세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선거 당일, 그는 48.56%(16,394,815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집사'인 동시에 미식가일 수 있는 거임? 대통령도?

-이런 인간미(美)가 있다고? 윤석열의 의외의 면모


강인해 보이는 윤석열의 곁에는 든든한 7마리의 수호천사(?)가 있습니다. 그는 강아지 4마리(토리·나래·마리·써니)와 고양이 3마리(아깽이·나비·노랑이)를 키우는 ‘집사’입니다.

그는 윤석열 공식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 ‘석열이 형네 밥집’을 촬영하던 당시 “우리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을 어떻게 버텨 왔겠나 싶을 정도”라고 언급하며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습니다. 그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2022년 5월에는 헌정 사상 가장 많은 ‘퍼스트 펫(First Pet)’이 청와대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그는 ‘미식(美食)’에도 제법 조예가 깊습니다.
그는 사법고시 수험생, 검사로 생활하던 시기에도 시간을 내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늘 음식에 ‘진심인 편’이었는데요. ‘석열이 형네 밥집’을 통해서도 주부 9단 못지않은 요리 내공을 선보여 다수의 출연자를 놀라게 만들었으며 미식가들의 관심을 모았죠. 대선 유세 차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했을 때는 제철 식재료에 대한 지식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스물', 새로운 시작!

-‘스무 번째’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끝나지 않는 전염병 유행, 경제 불황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국민은 현명한 행정 능력과 지혜로운 외교 실력을 갖춘 대통령, 국익을 극대화하고 소외 계층을 돌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정부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새로운 정부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까요? 열아홉에서 스물을 맞을 때 설레는 기분이 들 듯, 스무 번째 정부도 국민에게 설레는 날들을 선물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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