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가 뽑은 혁신기술 10개중 9개는 현재사용중

      2022.03.14 06:00   수정 : 2022.03.14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최근 2022년 사회·경제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중요한 10가지 혁신기술을 선정했다. MIT는 기술분석전문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를 통해 이 기술들이 현재 또는 단기간에 적용 가능하거나 5∼10년 후 혁신을 창출하며 산업과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MIT가 선정한 '2022 10대 혁신기술'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실용적인 핵융합로 △비밀번호의 종말 △'단백질 접힘' 예측용 AI △지분증명 △오래 지속되는 전력망용 배터리 △인공지능을 위한 합성 데이터 △말라리아 백신 △탄소 제거 공장 △코로나 변이 추적 기술 등이다.

이중 9가지가 현재 사용중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기술정책단은 14일 "새로운 기술 등장과 혁신은 산업과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인"이라며 "우리 삶과 직결된 광범위한 영역에 스며들면서 혁신을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들의 특징은 진일보하고 있는 AI 기술이 최근 몇년동안 꾸준히 선정됐으며, 올해에도 AI의 응용 범위를 확대해 미래 혁신을 이끌 핵심 기술로 거론됐다는 점이다. 아울러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오염물질의 생성을 줄여주는 기술과 무공해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제조시설 등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거론됐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10대 혁신기술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MIT는 코로나19 중증 예방률이 높은 먹는 치료제가 다음 팬데믹을 막는데 효과적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감염 초기에 복용했을 경우 환자의 병원 입원율을 89%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력이 약해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사람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는 것을 예방했다.

두번째로 MIT는 핵융합이 매우 저렴하면서도 항상 사용할 수 있고 탄소 배출물도 없는 에너지원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수십 년에 걸쳐 많은 연구자가 핵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투입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핵융합로를 건설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융합 발전을 연구하는 스타트업과 관련 연구가 점점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2030년대에는 핵융합 발전을 통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번째는 비밀번호의 종말이다. 실제 비밀번호 해킹은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사이버 공격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비밀번호 입력없이 휴대폰과 얼굴 인식으로 로그인 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구글도 비밀번호보다 더 간단하고 안전하게 앱과 서비스에 로그인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네번째는 신약개발용 AI다. AI를 이용하면 실험실에서 몇달부터 몇년 소요되는 실험 기간을 대폭 단축해 단기간내에 다양한 질병 치료용 신약개발이 가능해진다.

또 지분증명으로 에너지 소비에 대한 우려를 종식하고,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철 배터리가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새로운 말라리아 백신은 매년 수십만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탄소제거 공장과 코로나 변이 추적을 선정했다. 스위스의 클라임웍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제거를 위해 설계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인 오르카를 지난해 9월 가동했다.
또한 캐나다의 카본 엔지니어링은 매년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탄소 포집 공장을 미국 남서부에 건설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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