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바다만 쳐다보는 강아지 왜? 죽은 주인 그리워한다

      2022.03.13 12:53   수정 : 2022.03.13 13: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세상을 떠난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하루종일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강아지가 화제다.

오늘 13일 외신에 따르면 줄리 메히야는 최근 페루 수도 리마의 푼타네그라 해변을 걷다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메히야는 "개가 혼자 있었는데 유기견 같지는 않았다.

목에 리본을 두르고 있었고 털도 깨끗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메히야는 개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개는 사람의 손길이 익숙한 듯 가만히 있었지만 시선은 여전히 바다를 바라봤다고 그는 설명했다.

주민들은 그 개의 사연을 메히야에게 설명했다. 개는 돌아오지 않는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그 사연이었다.

이 개는 바기토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고 한 어부의 반려견이었다.

그러나 어부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이후 바기토는 매일 바닷가로 나와 해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

한 주민은 "아마도 배를 타고 나간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것 같다. 마을 주민들이 밥도 챙겨주고, 재워주고, 동물병원에 데려가면서 바기토를 함께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메히야는 "반려인으로서 바기토의 사연은 가슴을 울렸다.
바기토는 비록 주인을 잃었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는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났다"면서 "바기토와 주민들 덕분에 이번 여행은 평생 기억에 남는 가족여행이 될 것 같다"며 바기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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