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민주당 패배 요인은 부동산, 핵심은 태도.. 독주 않겠다"
2022.03.14 12:26
수정 : 2022.03.14 12:26기사원문
채 비대위원은 "핵심은 태도에 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정부여당의 현실 인식과 해법이 더 큰 문제"라고 작심 비판했다.
채 비대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첫 비대위 회의에서 대선 패배 요인을 다섯 가지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목했다. 그는 "첫째는 부동산이다. 핵심은 태도다"라며 정부여당의 인식과 해법 모두 안이했다고 지적했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으로 대표되는 '독선적 태도'도 문제라고 봤다. 그는 "우리만 옳다는 독선으로 필요하면 상대를 악마화하고 분열을 조장한다"고 꼬집었다.
또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민주당 정치인들 △억지 프레임 △민주당 자체 보수화 등을 패배 요인으로 거론했다.
채 위원은 "부동산 정책, 민생 정책 실패와 인사 실패, 내로남불, 오만과 독선, 독주 등 이런 단어들이 민주당을 향해 있다"면서 "민주당을 보는 시선은 얼어붙었고 닫혀 있다"고 쓴 소리했다.
이어 "왜 그런지 알아보고 사과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채 위원은 가장 우선적으로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협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2석을 무기로 '독주'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대선 기간 중 약속한 양당 구조에 의한 승자 독식, 편 가르기와 독선, 독주 등을 제도적으로 불가능하게 개혁할 것"이라며 "민주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적용 등 다당제로 가기 위한 정치개혁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채 위원은 "민주당은 172석으로 독주하지 않겠다. 더 겸손해지겠다"면서 "끝까지 대화와 설득으로 협치를 만드는 진정한 정치의 본연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