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삼성식 취업학교' 만든다
2022.03.14 17:08
수정 : 2022.03.14 18:21기사원문
14일 윤 당선인 정책공약집 등에 따르면 새 정부는 지역별 교육훈련 격차 해소와 취업기회 불공정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청년도약 디지털 스쿨'을 설치할 예정이다.
윤 정부는 기존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디지털 교육 아카데미를 신설해 지역 청년의 디지털 학습권을 보장하고 산업 디지털 융합전문가, 디지털 융합 핵심기술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윤 당선인은 공약집에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등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 스쿨을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설치한다'고 적시했다. 공약집 작성 당시 기준 '(SSAFY는) 삼성과 고용노동부의 협업으로 현재 6기까지 운영하고 있다"며 "4기까지 졸업생 2087명 중 취업률은 77%'라고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또 '대부분의 디지털 관련 교육 및 직업훈련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별로 신산업 관련 취업기회가 박탈돼 지역 청년들에 대한 기회 불공정 발생하고 있다'며 디지털 스쿨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아직까지 윤 당선인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연락은 받지 못했다"며 "수년간 협업한 고용부가 충분한 자료를 축적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창업 활성화와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에 숙원 사업으로 설립됐다. 문 정부 초기 청산해야 할 과거 정권의 잔재로 인식되기도 했으나 지역균형발전과 스타트업 지원창구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살아남았다. 다만 기업들의 정권 눈치보기가 심해졌고 참여가 줄면서 일부 지역에선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새 정부에서 혁신센터도 정책 연속성을 이어갈수 있게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7월 대구 삼성창조캠퍼스를 방문해 지방 창업기업의 고충을 청취하는 자리에서 "박근혜 정부가 하던 일이 계승되는 부분도 있지만, 또 적극적으로 추진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대선에서 꼭 국민들의 신뢰를 받아 더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SAFY는 2018년 12월 입학한 1기 500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교육생을 늘려 올 1월 7기 때는 최대 규모인 1150명이 입학했다. 현재 5기까지 2785명이 수료했고 취업률 79%(2199명)를 기록했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 카카오, 네이버, LG CNS, 롯데정보통신, SK㈜ C&C, KT DS, 현대모비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643개 기업에 취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