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뀔때마다 시선 집중되는 이곳, 금융연수원

      2022.03.14 18:09   수정 : 2022.03.15 13:54기사원문
한국금융연수원과 금융감독원연수원이 갑자기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인수위원회 사무실과 본인 집무실을 각각 서울 삼청로 한국금융연수원과 효자로 금융감독원연수원에 마련했기 때문이다. 금융연수원과 금감원 연수원은 현재 재건축공사중인 창성동 정부 중앙청사 별관과 함께 역대 대통령 당선자, 총리 및 장관급 내정자들이 두루 거쳐갔던 곳이다.



14일 관련업게에 따르면 금융연수원과 금감원 연수원은 청와대, 정부 서울청사가 가까이 있어 차기 정부 인수 절차나 새 부처장이 업무를 준비하기에 좋은 최적의 장소로 여겨지고 있다.

그동안 공식 업무전 집무실을 어디에 잡을지는 역대 총리 후보자들에게도 지대한 관심꺼리였다.
금감원 연수원과 창성동 서울정부청사 별관중 어디를 잡느냐에 따라 결과적으로 낙마 여부가 갈렸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도 윤 당선자와 동일하게 인수위 사무실을 금융연수원에, 집무실을 금감원 연수원으로 잡은 바 있다. 당초 인수위 사무실은 창성동 정부 중앙청사 별관(정부 서울청사 별관)도 검토됐지만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있던 자리였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서울청사 별관은 세종시에 위치하고 있어 당분간은 총리 후보나 인근 부처 장관급 후보의 사무실로는 검토되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 자리는 재건축 공사를 진행중이어서 내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총리 후보자들에게도 지명후 집무실은 이른바 '사무실 징크스'를 피하기 위한 중요한 고민꺼리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금감원 연수원으로 출근했던 정홍원 전 총리와 이완구 전 총리, 황교안 전 총리는 총리 입성에 성공했지만 안대희 후보자와 문창극 후보자는 창성동 별관을 집무실로 쓰고 낙마했다. 현 정부의 이낙연 전 총리, 김부경 현 총리 역시 후보자 시절 금감원 연수원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실 징크스를 고려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노무현·이명박 정부때는 달랐다.
한명숙·한덕수·정운찬·김황식 총리 후보자들은 창성동 별관을 집무실로 쓰고 내각 입성에 성공한 케이스다. 김태호 후보자만 낙마한 바 있다.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현 정권의 경우 교체 과정에서 시간이 부족해 인수위를 거치지 않았지만 이번엔 정상적 절차를 거치면서 다시 금융연수원과 금감원 연수원 입지가 부각됐다"면서 "금감원 연수원의 경우 정부 서울청사와 가까이 있고, 금융연수원의 경우에도 새 정부 출범때마다 자주 활용된 건물이라는 상징성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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