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던 공 제대로 맞아… 롯데 한동희가 롤모델"
2022.03.14 18:51
수정 : 2022.03.14 18:51기사원문
14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4일차 준결승에서 광주일고와 만난 덕수고는 박상헌(18·사진)의 투런포를 포함 장단 11안타를 때려내 7대 2로 승리를 거뒀다.
덕수고는 1회부터 2안타로 선취점을 얻은데 이어 3회에도 3안타로 2점을 내면서 일찌감치 광주일고 선발투수를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위기도 있었다. 4회말 광주일고가 볼넷 3개에 이은 안타로 2점을 냈지만 덕수고의 세번째 투수로 올라온 이종호가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3대 2의 팽팽한 승부는 6회초 박상헌의 시원한 투런포로 다시 덕수고 쪽으로 기울었다. 덕수고는 뒤이어 볼넷과 몸에 맞는 공, 3루수 실책에 이은 이승원의 안타로 2점을 더 뽑으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박상헌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홈런 상황에 대해 "우선적으로 변화구를 노리되 직구 타이밍에도 대비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마침 직구가 들어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덕수고는 앞서 북일고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경남고와 15일 자웅을 겨루게 됐다. 마침 경남고와는 지난 2020 결승전서 만나 아쉽게 패한 바 있다.
당시 1학년이었던 박상헌도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 박상헌은 "경남고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고 타격도 끈질긴 좋은 팀이지만 올해는 반드시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3루수로서 최근 '거포 3루수'로 성장하고 있는 한동희(롯데)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박상헌은 올해 3학년으로서 확실한 성과를 내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