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우승컵 품었다… 고교야구 최강자 증명

      2022.03.15 18:24   수정 : 2022.03.15 19: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성일만 권병석 기자】 '봄의 전설'이 또 한번 써졌다. '야구 명가' 덕수고가 봄햇살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덕수고는 15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막을 내린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 최종일 결승전에서 경남고를 5-0으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덕수고는 6회 대회 공동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단독우승을 차지했다. 3, 5, 7회 대회 우승팀 경남고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덕수고는 6회 대회에서 우천으로 인한 결승전 취소로 대구고와 공동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결승전 선발로 나선 덕수고 2년생 투수 김승준이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김승준은 6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승준은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경남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승준은 4회 무사 3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경남고 5, 6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강철 심장과 우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덕수고 외야수 김현태는 4-0으로 앞선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적시 2루타를 터트리는 등 이번 대회 4개의 안타로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감독상은 고교야구 최고 명장으로 떠오른 정윤진 감독에게 돌아갔다. 2007년 코치에서 모교 감독으로 승격한 정 감독은 13차례나 덕수고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청룡기 우승을 차지해 명장 반열에 올랐고, 더불어 덕수고는 '21세기 고교 최강자'로 떠올랐다.


덕수고는 에이스 심준석(투수)을 비롯해 이준서, 문성현(이상 외야수), 이선우, 김용현(이상 내야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코로나19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력과 투지로 전력을 메웠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9회의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90개에 가까운 전국 고교야구팀이 모두 참가를 원하는 'First-Class'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1회 대회엔 경기고, 경남고, 부산고, 서울고 등 4개 팀만 참가했으나 이제는 12개 팀으로 늘어나 명실공히 전국 최고 명문, 최고 팀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우뚝 섰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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