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감 잡듯…목줄 놓친 리트리버들, 순식간에 진돗개 습격
2022.03.16 08:51
수정 : 2022.03.16 08:57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산책 중이던 골든리트리버 두 마리가 주인이 목줄을 놓치자 마자 다른 개를 습격해 이를 말리던 50대 견주까지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경남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50대 A씨는 지난 1월 28일 오후 5시 30분쯤 경남 창원시의 한 골목에서 반려견 진돗개와 함께 산책 중이었다.
그때 길 건너편에 있던 골든리트리버 두 마리의 견주가 목줄을 놓쳤다.
리트리버 한 마리는 진돗개의 목을 물어 뜯고, 다른 한 마리는 다리를 뜯으며 공격했다.
지난 14일 YTN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고 영상에는 골든리트리버들이 진돗개를 무차별적으로 물어뜯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뒤이어 달려온 골든리트리버 견주와 지나가던 시민까지 합세해 말렸지만 대형견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사고 이후 세살 진돗개는 목 부위에 큰 상처를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다. 견주 A씨 역시 이 사고로 발목을 접질려 2주 상해를 입었다.
A씨는 골든리트리버 견주를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개 물림 사고에 의도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