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천천·돋질산 도심 속 청정하천과 생태공원으로 조성

      2022.03.16 11:35   수정 : 2022.03.16 11: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하수가 유입돼 악취를 풍기는 울산 남구 여천천에 고도처리된 방류수가 다량 공급될 전망이다. 수질개선과 함께 하류에는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6일 오전 울산 남구 돋질산에서 이같은 내용의 ‘여천천⸱태화강역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미처 챙기지 못했던 여천천과 삼산⸱여천매립장, 돋질산 일원을 다시 자연이 살아 숨쉬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여천천을 도심 속 청정하천으로 개선키로 하고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여천하수처리장을 통해 고도정화 처리된 방류수를 하천 유지수로 공급한다.
현재보다 2~3배 가량 유량이 많아져 물 흐름과 수질 개선이 기대된다.

또 하천 정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악취를 유발하는 여천배수장 주변 퇴적물의 건조화와 준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여천천 하류에 있는 삼산⸱여천매립장, 돋질산 여천공원 일원에는 울산의 대표 생태숲을 조성키로 했다.

삼산⸱여천 매립장 부지는 태화강과 여천천이 만나는 지역으로 70년대 말까지는 자연 상태의 습지였으나, 1980년대 초부터 1990년대 초까지 10여 년간 지역의 쓰레기를 매립하면서 자연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울산시는 이곳에 ‘숲의 바다’라는 이름의 생태숲을 조성키로 했다. 메타세쿼이아와 은행나무, 대나무와 억새, 갈대를 심고 여천천과 연계해 수생식물원과 산책로, 자전거도로, 전망대 등도 만들어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여천천에서 태화강, 동천까지 연결돼 울산시가 구축 중인 녹색 둘레길 완성도 앞당길 전망이다.

아울러 수소복합허브로 조성되는 태화강역 일원 복합개발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게 울산시의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청계천 복원을 통해 환경을 재정비하고, 일대를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다”며 “여천천을 중심으로 친환경 정주여건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지역 문화와 경제의 활력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