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비위생적 식품 제조 고발...맨발에, 담배꽁초에
2022.03.16 12:02
수정 : 2022.03.16 12:02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절임 식품 제조 공장 근로자가 제품을 만들면서 맨발로 작업하고 피우던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한국으로 수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지난 15일 소비자의 날을 맞아 방영하는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에서 후난성의 한 쏸차이 제조공장의 비위생적인 생산 과정을 보도했다.
쏸차이는 중국 절임식품의 하나로 갓이나 배추를 소금 등 양념과 향신료를 이용해 절인 뒤 발효시키는 식품이다.
중국인이 즐겨 먹는 식자재로 쏸차이 컵라면 등이 중국 전역에서 소비되며, 해외로도 수출된다.
폭로된 영상에는 쏸차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맨발이나 슬리퍼를 신은 채로 쏸차이 절임 통에 들어가고, 피우던 담배꽁초를 버리는 등 비위생적인 모습이 담겼다.
또 포장하기 전 쏸차이를 비닐봉지나 포대에 담아 방치하고, 일부는 더러운 바닥에 그대로 쌓아두기도 했다. 작업장에는 얼룩이 가득했다.
CCTV는 이 업체 외에도 제조 환경이 비슷한 다른 쏸차이 제조 업체 3곳도 함께 공개했다.
이 업체들은 중국 유명 식품 브랜드인 캉스푸를 비롯해 주요 식품 기업과 상하이, 후베이, 쓰촨 등 전국 식품 유통회사에 쏸차이를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주중 한국대사관은 “해관총서(관세청)에 확인한 결과 한국 수출은 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에선 지난해 3월에도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절임 배추를 제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폭로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