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 폐사 원인 '스쿠티카충' 억제 신종 미생물 발견
2022.03.16 14:37
수정 : 2022.03.16 14:37기사원문
비올라세인 물질을 생산하는 신종 미생물 마실리아 균주 발견
어류 질병 예방·치료제 활용…식품·의약품·화장품 등 영역 확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은 넙치 대량폐사를 일으키는 '스쿠티카충'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인 '비올라세인'(violacein)을 생산하는 신종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스쿠티카충은 스쿠티카병을 유발하는 기생충으로, 넙치 치어기에 주로 감염돼 대량 폐사로 이어지는 등 양식어류에 큰 피해를 주는 기생충이다.
수과원은 항균 활성을 가진 다양한 미생물들을 넙치양식장에서 확보·분리한 후 비올라세인이라는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신종 미생물인 '마실리아(Massilia sp. NB-5) 균주'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마실리아 균주가 생산하는 비올라세인은 스쿠티카충을 억제시키는 활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어류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과 식중독균 등에 대한 항균 활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위적으로 스쿠티카충에 감염시킨 양식 넙치에 비올라세인의 효능을 평가한 결과, 어류에 대한 안전성과 스쿠티카충에 의한 폐사율이 약 3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과원은 비올라세인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적 조건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배양온도 25℃에서 48시간 배양 시 리터당 85㎎ 이상의 비올라세인을 생산할 수 있다.
수과원은 신종 마실리아 균주에 대한 특허등록과 관련 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신종 마실리아 균주가 생산하는 천연 항균물질인 비올라세인이 양식현장에서 어류 질병 예방은 물론 치료제로 활용되고 더 나아가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의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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