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삼 안산도시공사 사장 "사장실 문턱 낮춰 노사화합"

      2022.03.16 18:02   수정 : 2022.03.17 0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고질적인 병폐로 잘 알려진 노사 문화가 이제 사라졌다. 노조가 어용노조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노사가 화합하게 됐다. 각종 시설이용 관련 민원은 2시간 이내 답변, 보다 왕성해진 사회공헌활동도 큰 변화다.

다만 도시개발이 도돌이표를 그려 무척 아쉽다. 임기 3분의 1 능선을 앞뒀는데, 경영성적은 절반의 성공으로 자평하고 싶다.
"

서영삼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지난 15일 취임 11개월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안산도시공사 전신인 안산시설공단 경영본부장(이사)으로 근무하고 사직 이후 그는 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조직 혁신화합-사회공헌-도심개발을 경영 키워드로 내걸고 직원을 독려해왔다. 서 사장은 전임 사장 중도 사퇴, 낙하산 인사 논란 속에 취임했다. 그러나 이런 논란을 잠재우며 빠른 속도로 연착륙하는 모양새다.

―본부장에서 사장으로 돌아왔을 때 공사 분위기나 조직 상태는 어땠나.

▲공사 경영본부장 재직시절 당시 전 직원이 무노조 무분규 선언과 직원 간 화합 분위기로 시민을 위한 모든 사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이런 업무태도와 직원 마인드가 지금 안산도시공사가 시민을 위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년 내가 사장으로 취임 후 공사 모습은 노사와 갈등이 깊엇고 직원 간 불신이 팽배했다. 먼저 이런 조직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지금은 노사 화합과 상생 조직문화로 바뀌었다.

―과거 비해 좋아진 대목과 개선점은.

▲노사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과 단결이 조직 깊숙하게 자리매김해야 공사가 지금 추진하고 관리하고 있는 모든 사업이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나는 노동조합과 직원 의견을 적극 수용하려 노력한다. 이것이 진심으로 직원에게 전달되고 있다. 지금 공사에서 갈등 요소는 사라지고 직원은 시민에게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바뀌어가는 공사 모습을 시민은 더욱 공사를 아껴주고 사랑해줄 것이라 믿는다.

―조직 개선을 위해 취한 방식은 무엇이고 효과는 어땠나.

▲'경청'이다. 사장실 문턱을 낮추고 노조는 물론 직원 모두가 의견을 내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원 요구와 의견이 있을 경우 임원 부서장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견을 반영한다. 이런 소통과 경청이 직원에게 진심으로 다가갔는지 노조도 개인 이익보다 시민을 생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는 업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공사는 말이 많고 갈등이 내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원인은 무엇인가.

▲공사는 본애 갈등이 팽배한 기관이 아니었다. 어느 조직이든 갈등 없이 운영돼는 곳은 없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해소하려 노력하고 화합으로 이끌어 내느냐가 조직 수장이 해야 할 역할이다. 지난 시절 노사 갈등이 직원 간 불신으로 이어져 갈등으로 심화됐는데, 내가 취임한 뒤 이런 갈등의 원인을 제거해 많이 개선됐다.

―복수 노조가 운영되는데 장점보다 단점이 더 두르러지는데 왜 그렇다고 보나.

▲현재 공사 노동조합은 2개로 운영되고 있는데, 복수노조는 부정적인 측면만 있지 않다. 교섭권이 있는 조합 운영을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조직 건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공사 노조들 또한 갈등으로 대립하고 있지 않고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직원을 대변하는 건전한 노동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통과 경� 리더십이 강하다는 얘기가 공사 주변에 나돈다.


▲모든 경영에서 업무 전문성과 스킬이 존재하지만 이보다 우선은 조직 구성원 의견을 경청하고 상호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작업이다. 이는 공사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이나 경영에서 근본적인 핵심이다.
내 생각과 의견을 잠시 내려놓고 대상자와 열린 마음으로 내용을 공유하며 갈등 요소는 사라지고 발전적인 관계로 시너지를 냐기 마련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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